식품전반

소비자 81% “농업생명공학기술 필요”, 69% “GM작물 재배 찬성”

곡산 2025. 11. 19. 07:18
소비자 81% “농업생명공학기술 필요”, 69% “GM작물 재배 찬성”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11.18 10:31

한국소비자연맹, 농민·소비자 인식조사… 농민은 ‘소비자 수용성’ 우려 재배 의향 26.6% 그쳐

사)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2025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농민 312명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업생명공학기술 인식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의 81.4%가 식량자급률 제고 등을 위해 농업생명공학기술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기술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본 이유는 ‘식량자급률 제고 및 수입농산물 의존도 감소’(23.5%)가 가장 높았고, ‘국내 농업 분야 경쟁력 강화’(21.9%)가 뒤를 이었다. 반면,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신기술 적용에 인체안전성, 환경유해성의 부정적 인식이 크기 때문’(49.5%)이 가장 높아, 기술 필요성은 공감하나 안전성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민들 역시 ‘기후변화·자연재해’(51.0%)를 농업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60.6%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농업생명공학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자료=한국소비자연맹)

향후 국내 GM작물 재배·유통에 대해서는 소비자와 농민 간의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소비자의 68.7%는 GM작물 재배·유통에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신기술 적용 작물 재배가 국가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61.0%)을 꼽았다. 하지만 정작 재배 의향이 있는 농민은 26.6%에 그쳤고, 절반(50.0%)은 ‘모르겠다’며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

농민들이 재배를 우려하는 가장 큰 요인은 ‘소비자 수용성’(37.2%)으로, GM작물을 심어도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을 것을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M작물에 바라는 특성도 소비자와 농민 간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는 ‘발암물질 저감’(53.1%), ‘맛 강화’(51.9%), ‘영양·기능성 강화’(50.0%) 등 건강과 편익이 증진된 식품의 구매 의향이 높았다. 반면 농민들은 ‘해충관리가 쉬운 작물’(73.5%)과 ‘잡초 관리가 쉬운 작물’(60.2%) 등 재배 용이성을 높인 작물을 가장 선호했다.

GMO에 대한 인식 수준은 소비자와 농민 모두 낮게 나타났다. ‘국내에서 재배가 승인된 GMO 종자가 없음’을 아는 소비자는 12.4%, 농민은 15.4%에 불과했다. ‘GMO표시제(3% 이상 혼입 시 표시)’에 대한 인식 여부도 소비자 24.0%, 농민 19.2%로 낮았다.

GMO 관련 정보 신뢰도는 ‘전문가’(80.3%)와 ‘정부’(70.4%)가 높았고, 매체 신뢰도는 ‘TV·신문 등 매스컴’(64.3%)이 ‘인터넷·SNS’(40.3%)보다 높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소비자의 농업생명공학기술 및 GM작물에 대한 수용성이 확대되고 있으나, 농민은 소비자 수용성을 우려해 재배 의향이 낮다”며 “안전성 관리와 투명한 정보제공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 향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