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식물성 음료 시장 동향
[지구촌 리포트]
식물성 대체식품이란 식물·해조류 등을 원료로 하여 기존의 동물성 식품과 유사한 맛과 형태를 구현한 식품이다. 주로 모방되는 식품으로는 육류, 유제품, 수산물 등이 있다. 파리지사는 지난 7월 식물성 대체 수산식품 시장 동향을 전한 바 있다. (참고 : ’25.7 해외시장동향)

현재 프랑스 식물성 대체 유제품 시장에는 우유, 요구르트, 치즈를 모방한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이 중 식물성 우유는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품목이다. 2025년 기준 매출액이 2억 4,120만 유로(약 3,979억 원)로 추정되며, 이는 전체 식물성 대체 유제품 시장 규모인 4억 700만 유로(약 6,715억 원)의 60% 가량이다.

프랑스에서는 비건 식료품점이 아닌 일반 유통 매장(Carrefour, E.Leclerc, Intermarché 등)을 방문해도 식물성 음료가 진열대 여러 줄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유(原乳)가 들어 있지 않아 엄밀히 우유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통상적으로는 식물성 우유(lait végétal)와 식물성 음료(boisson végétale) 모두 널리 사용되고 있는 명칭이다. 한편 법적으로는 2017년 유럽사법재판소(CJEU) 판결에 따라 식물성 식품의 마케팅에 우유(milk), 크림(cream), 버터(butter), 치즈(cheese), 요구르트(yoghurt)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프랑스 소비자들이 식물성 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두유가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아몬드(amande), 귀리(avoine), 쌀(riz), 코코넛(coco), 헤이즐넛(noisette), 스펠트밀(épeautre), 호밀(seigle)로 만들어진 식물성 음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25년 매출액 기준, 두유는 식물성 음료 중 13.2%만을 차지하고 있다. 두유를 제외한 식물성 음료 중에서는 아몬드(33.8%)와 귀리(35.2%)가 주 원료다. 또한 바닐라, 초콜릿, 바나나 향이 첨가된 제품,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품, 무설탕 제품 등 같은 원료를 사용한 제품 중 선택지도 다양하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2025년 귀리 음료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특히 유럽산 귀리를 사용한 제품이 친환경적 소비를 지향하는 프랑스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2024년에는 액티비아(Activia) 등 유제품 브랜드와 에비앙(evian) 등 생수 브랜드를 소유한 다논(Danone)이 프랑스 남부의 유제품 공장을 귀리 음료 공장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두유 역시 고단백, 저당, 저지방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두 등 산림 파괴와 연관이 깊은 7개 품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산림전용방지규정(EUDR)이 시행을 앞두고 있어, 두유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프랑스 식물성 음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Bjorg이다. Bjorg는 1988년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옹에서 시작하였으며, 현재 전 제품의 1/3 이상을 프랑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억 8,000만 유로(약 2,970억 원)를 기록해 유기농·식물성 식품 기업 Ecotone의 매출 25%를 차지하는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랑스 유통 전문지 LSA에 따르면 BjORG의 시장 점유율은 59.5%로, 이 외에 유기농 비스킷(46.1%), 유기농 아침용 시리얼(49.2%) 시장에서도 절반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유연한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소비자들이 식물성 음료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는 맛을 꼽았다. 식물성 음료의 맛이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다른 식물성 음료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일반 우유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식물성 대체 식품의 가공 정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에, 원재료 구성이 단순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사점
식물성 대체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도 맛은 여전히 구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한국산 두유 등 식물성 음료가 프랑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장 조사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야 할 것이다. 또한 식물성 대체식품은 비교적 신생 시장이기에 국가마다 관련 법이 다르고, 법안 발의·제안도 활발하다. 따라서 유럽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업체의 경우 최신 규정을 꼼꼼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출처
Euromonitor
LSA
문의 : 파리지사 나예영(itsme@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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