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등

“기후·바이오연료·무역 규제가 대두시장 흔든다”...StoneX, 서울 작황 보고회에서 글로벌 리스크 경고

곡산 2025. 11. 17. 07:25
“기후·바이오연료·무역 규제가 대두시장 흔든다”...StoneX, 서울 작황 보고회에서 글로벌 리스크 경고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5.11.17 00:41

라니냐·EUDR·재생디젤 확대가 수급 불확실성 키워
미국산 안정성 vs 브라질산 변동성도 뚜렷… 한국 시장 대응 필요
Everett 컨설턴트는 “대두시장은 단순한 작황 문제가 아니라 기후 패턴, 무역 규제, 바이오연료 산업 구조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시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글로벌 대두시장은 기후변화, 무역 규제, 바이오연료 정책 전환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대두협회(USSEC)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5 미국산 대두 작황 보고회’에서 StoneX Financial Inc.의 Bevan Everett 리스크 관리 컨설턴트는 ‘Global Soybean Complex Outlook’ 발표를 통해 내년도 시장의 핵심 리스크 요인을 제시했다.

Bevan Everett StoneX 컨설턴트
 

Everett 컨설턴트는 “대두시장은 단순한 작황 문제가 아니라 기후 패턴, 각국의 규제 정책, 그리고 바이오연료 산업 구조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복합시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큰 변수는 기후다. 라니냐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남부 대두 생산을 압박하고, 엘니뇨는 동남아 팜유 생산을 제약해 식물성유 가격 전반에 불안 요인을 더한다.

그는 “기후 패턴은 생산량의 변동성을 직접적으로 키우기 때문에 2025년 가격은 예년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무역·환경 규제 역시 공급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DDGs 규제, 캐나다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탄소집약도(CI) 기준 충돌, EU의 산림벌채규제(EUDR), 항공용 저탄소연료(SAF) 의무화 등은 모두 물류 비용, 품질 기준, 수입·수출 경로 변화로 이어지며 시장 불확실성을 확대한다.

바이오연료 산업은 대두유 수요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주목받았다. 미국의 재생디젤(RD) 생산 급증, 브라질·인도네시아·EU의 혼합비율 확대 정책이 맞물리며 글로벌 오일시드 수요가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Everett 컨설턴트는 “바이오연료 확대는 단기 시장 상승 요인을 넘어 장기적 구조변화”라고 평가했다.

미국산과 브라질산 대두의 품질·안정성 차이도 짚었다. 미국은 성숙한 물류·가공 인프라로 수분·단백·지방 등 품질 지표가 일관된 반면, 최근 10년간 생산이 76% 증가한 브라질은 급격한 확장에 따라 품질 편차와 손상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보고회는 국내 식품·사료업계가 2025년 원료 대두 수급 전망을 점검하는 자리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강조됐다.

Everett 컨설턴트는 “올해는 기후부터 정책까지 모든 변수가 동시에 움직이는 해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도 지역별 리스크 특성을 고려한 구매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