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학교급식의 역사와 지역별 특색

곡산 2025. 11. 2. 10:29

[일본] 학교급식의 역사와 지역별 특색

■ 학교급식의 개요

 

 핵가족화와 맞벌이 문화의 일반화, 가공식품과 외식산업의 증가 등 환경 변화로 인해 영양 불균형의 식사가 늘고 있는 등 가정 내 식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아이들이 음식에 관한 올바른 지식과 식습관을 익히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교급식의 현재를 알기 위해, 일본 학교급식의 역사를 알아보고자 한다. 

 현재 일본의 학교급식 실시율은 각각 초등학교 99.0%, 중학교 91.5%, 의무 교육학교 98.7%, 중등 교육학교(전기과정) 64.8%, 특별 지원학교 89.3%, 야간 정시제 고등학교 66.1% 등이며, 주식과 반찬 및 우유로 구성된 '완전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의 94.3%였다. 특히 중학교, 중등 교육학교(전기과정) 및 특별지원학교의 경우 이전 조사 때(2018년)보다 증가했다. 또한 주식에 밥을 제공하는 쌀밥 급식의 학교는 100%였으며, 주당 평균 식사 횟수는 3.5회로 나타났다.

 2025년 현재 공립 초등학교, 중학교, 의무 교육학교, 중등 교육학교(전기과정), 특별지원학교, 야간 정시제 고등학교를 포함한 공동 조리장의 학교급식 조리원 수는 모두 39,393명, 비상근 직원 비율은 46.9%였다. 공립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학교 급식비에 대한 학부모 부담액의 월별 평균 부담액은 초등학교에서 4,477엔(연 192회), 중학교에서 5,121엔(연 188회)으로 2018년도 조사와 비교하여 소폭 증가했다.

 

 

※ 출처 : 일본경제신문

 

 

■ 학교급식의 변천사

 

 학교급식의 기원은, 1889년 일본 야마가타현 츠루오카시에 있는 한 사찰 안에 세워진 사립 초등학교에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점심을 준비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당시 급식 재료는 사찰 스님이 불경을 외우며, 얻은 쌀과 돈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후 1923년에는 아이들의 영양 개선의 방법으로써, 국가에서 급식이 장려되는 등 서서히 퍼져 나갔으나, 전쟁에 의한 식량 부족 등을 이유로 중지하는 경우도 생겼다.

 

 

※ 출처 :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전쟁이 끝나면서 발생한 식량 부족으로 인하여 아이들의 영양 상태가 나빠지고, 급식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커지면서, 학교급식은 다시 시작하게 된다. 1954년에는 「학교급식법」이 제정되어 법적인 요건도 갖추어졌다. 이 법의 제2조는 「학교급식의 목표」가 포함되어 있는데, 주요 내용으로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한 건강 유지 및 증진의 도모'이며, 이를 근거로 학교급식은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의 약 3분의 1을 섭취할 수 있도록 균형을 생각하면서 만들어지게 되었다. 2009년에는 「학교 급식법」이 개정 시행되면서 그 목적이 「食育(식사에 대한 교육)」의 관점에서 재검토되어, 학교급식을 둘러싼 환경은 한층 더 향상됐다. 이러한 학교급식은 시대에 따라 형태가 바뀌었는데, 아래와 같이 급식 메뉴를 시대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 출처 :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전후(戰後) 포경(捕鯨) 이른바 지금은 금지된 고래잡이가 일반적이었다. 고래고기는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이 높은 점이 특징이므로, 학교급식에 고래 고기를 사용한 메뉴가 인기를 끌었다. 음료에는 탈지분유가 제공되었다. 우유에서 지방분을 뺀 분유를 물로 풀어 데운 것인데, 독특한 향이 있는 탓에 싫어하는 아이들도 많았다. 또한 주식으로 빵이 처음 등장하면서, 일본인의 식생활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양식을 중심으로 한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카레라이스, 스파게티 등의 메뉴를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양식으로 코페빵 (일본 특유의 가늘고 긴 형태의 빵) 이 주류였으나, 그 종류도 다양해지고 추가로 쌀밥도 도입되었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자주 제공되었으며, 음료도 탈지분유에서 우유로 전환되었다.

 

* 출처 :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최근의 학교급식은 시대의 트렌드도 반영하는데, 예를 들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즌에 맞춰 학교급식에 한식을 추가하거나, G20 정상회의 때는 이탈리아 음식과 프랑스 음식 메뉴를 도입하는 등 학교급식을 통해 다양한 국가의 맛을 느끼게 하고 있다. 또한 식사 교육을 생각한 일본의 옛날 전통음식, 각종 행사에 쓰이는 음식 등도 제공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특산물을 중심으로 한 메뉴와 해당 지역의 소비를 추진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산물을 메뉴로 도입하는 학교도 늘어났다. 이러한 지산지소(*) 학교급식은 해당 지역 생산자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지산지소(地産地消) :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지역에서 소비)

 

■ 시사점

 

 가정의 핵가족화와 맞벌이 확산, 외식문화의 증가로 아이들의 식습관이 불균형해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급식이 단순히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와 문화를 연결하는 고리로써의 역할을 갖게 되었으며, 동시에 조리 인력의 일자리 창출과 해당 지역 생산자에게도 안정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급식은 아이들의 영양을 책임질 뿐 아니라, 공동체 의식과 식문화의 가치를 배우는 교육으로써 자리를 잡았고, 한 끼의 식사가 아이들의 미래를 키우는 수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학교급식은 지역 활성화와 문화를 이어가는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연대별 학교급식의 변천 – 농림수산성

https://www.maff.go.jp/j/pr/aff/2006/food01.html

 

학교급식의 무상화 조사 자치단체별 방식과 비용의 차이 - 일본경제신문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E229DT0S3A520C2000000/

 

학교급식의 지산지소(地産地消) - 일본정부 광고온라인 사이트

https://x.gd/rP1NY

 

문의 : 오사카지사 최석규(skchoi@atcenter.or.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