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저출산과 베이비푸드 시장 현황
일본은 사상 초유의 저출산을 맞이하고 있다. 2025년 1~7월 출생아 수는 40만 269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으며,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25년 연간 출생아 수는 70만 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혼인 건수도 역시 감소세다. 2023년 혼인 건수는 47만 4,717건에 그쳤으며, 이로부터 1년 후인 2024년 출생아 수는 72만 988명으로 집계되어 혼인 감소가 출산 감소로 이어지는 추세가 나타났다.
혼인 및 출산의 감소와 더불어 초혼 연령의 상승으로 일본의 인구 구조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가진 가정에서 육아용 분유와 베이비푸드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모 모두 직장에 다니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시간이 부족해 집에서 일일이 이유식을 만들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시중에 판매되는 베이비푸드의 편의성과 신뢰성이 한층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 베이비푸드 시장은 독특한 양상을 보인다. 출생아 수 감소로 잠재 수요층은 줄어들고 있지만, 반대로 부모 1인당 지출 증가와 편의성 중시 경향이 맞물리며 베이비푸드 수요가 어느 정도 지탱되고 있는 것이다.
ㅁ 저출산 시대의 베이비푸드 시장 추이와 변화 원인

일본의 베이비푸드 시장은 출생아 급감이라는 구조적 도전 속에서 꾸준히 변화해왔다. 일본베비푸드협의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일본 베이비푸드 생산량은 1만 4,106톤으로, 2년 연속 전년대비 하락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24년 생산액은 308억 6,300만 엔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하여,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세로 전환되었다.
여러 차례 가격 인상과 더불어 베이비푸드 사용률과 사용 빈도는 증가해왔음에도, 결국 아이 수 감소라는 절대적 요인의 영향이 가시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흥미로운 점은 지속적인 출산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베이비푸드 시장이 한때 성장세를 보였었다는 사실이다. 맞벌이 가정 증가로 수제 이유식을 만들 시간 없는 부모의 수요가 커지고, 한 자녀에게 지출하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더 고가에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2년 이후 업계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가격 인상을 실시하여 상품 단가가 상승한 영향도 있어, 출생아 감소 속에서도 베이비푸드 시장 매출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는 양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도 2024년에 들어 마침내 한계에 부딪쳤다. 앞서 언급한 대로 2024년 베이비푸드 생산량과 판매액 모두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장기화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부모들의 지갑 사정이 한층 악화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ㅁ 현재 일본의 베이비푸드 트렌드
다른 모든 식품유형과 마찬가지로 현재 일본 베이비푸드 시장에서 간편성 선호는 증가하고 있다. 다만 베이비푸드의 특성상 간편성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소비자들의 선택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소비 트렌드를 보면, 부모들은 이유식의 재료나 영양, 그리고 식감이나 형태까지 더욱 세심하게 따지는 경향이 뚜렷하다. 아사히그룹식품의 자회사 와코도(和光堂)가 2025년 10월 발표한 ‘모구모구 백서’에 따르면, 육아 중인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 1위가 “아기의 식사·이유식” 문제로 나타났다. 많은 부모들이 영양 균형뿐 아니라 아기의 성장수준에 맞는 식재료 크기와 경도까지 신경 쓰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베이비푸드 업계는 점차 다양한 질감과 형태의 이유식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곱게 갈아 만든 죽 형태의 제품부터, 덩어리가 있는 재료로 만들어 씹는 연습을 돕는 후기 이유식까지 단계별로 제품군을 세분화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철분이나 칼슘 등 영양소를 강화하여 간편하게 영양 보충을 돕는 제품도 등장하고 있어, 부모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ㅁ 시사점
일본 정부의 육아휴직 촉진 정책으로 최근 “부모가 함께 키우는(共育, 토모이쿠)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아사히식품 그룹의 리서치조사에 따르면 아빠 10명 중 8명 이상이 ‘아이 식사 돌보기에 적극 관여하고 싶다’고 응답했지만, 현실적으로 부부가 식사 준비를 분담하는 가정은 약 10%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는 아직까지 베이비푸드 준비의 부담이 주로 엄마에게 치우쳐 있다는 뜻인데,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해 보다 간편한 이유식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 소비자들은 아기의 먹거리인 만큼 품질과 안전성에 대해서도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일본베비푸드협의회 등 업계에서는 자체 엄격한 품질 기준을 두고 있으며, 주요 기업인 와코도는 “아기 품질(赤ちゃん品質)”이라는 독자적인 기준을 내세워 누구나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상품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 베이비푸드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라면, 이러한 시장 특성과 소비자 심리를 깊이 이해하고, 품질·편의성·영양·신뢰성을 두루 갖춘 상품 개발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자료 출처>
https://news.nissyoku.co.jp/news/ozawa20251023040022378
https://news.nissyoku.co.jp/news/ozawa20251023040432081
https://news.nissyoku.co.jp/news/ozawa20250311014954436
https://news.yahoo.co.jp/articles/b8ff92f190bb5ea36190ec0400556a5a0b495be1?page=2
https://prtimes.jp/main/html/rd/p/000000357.000059194.html
문의 : 도쿄지사 신연호(tokyo@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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