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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CES ‘아누가 2025’ 주인공으로 등극한 ‘K-푸드’

곡산 2025. 10. 14. 07:29
식품업계 CES ‘아누가 2025’ 주인공으로 등극한 ‘K-푸드’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10.13 15:31

K-푸드 인기와 드높아진 위상에 ‘주빈국’ 선정…전 세계인 이목 집중
식품산업협회, 대상·롯데웰푸드·농심 등 13개사와 ‘K-푸드 주빈국관’ 열어
​​​​​​​장류·김치, 떡볶이·김밥·라면·소스 등 과거-현재-미래 결합 혁신 제품 선봬
 

지난 4일부터 닷새간 독일 퀼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 2025(ANUGA 2025)’에서 ‘K-푸드’의 우수성이 전 세계인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전시회는 118개국, 8000여 개사가 참가해 뷰티푸드, 장건강, 개인 맞춤형 건강푸드, 자연주의, 지속가능성, 대체육, 헬시플레져 등 현재 식품업계를 지배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박람회장을 방문한 약 16만 명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올해는 식품산업협회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으로 한국이 주빈국으로 선정돼 전 세계적으로 위상이 드높아진 K-푸드에 대한 관심을 증명했다.

 

식품산업협회는 K-푸드 수출을 선도하는 13개사(남양유업, 농심태경, 대두식품, 대상,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빙그레, 샘표식품, 오리진고메, 영풍, 팔도, 풀무원, 하림)로 구성된 88개부스 규모의 ‘K-푸드 주빈국관’을 열고 K-푸드의 우수성과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전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특별 홍보관은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전통 K-푸드’ ‘전세계 입맛을 사로잡은 K-스트리트푸드’ ‘건강 지향, 비건&제로칼로리’ 3가지 테마로 장류·김치 등 전통식품부터 떡볶이·김밥·라면·후라이드치킨 등 K-스트리트 푸드를 비롯해 푸드테크를 접목한 미래지향적 제품까지 과거-현재, 전통-미래, 현재-미래가 결합된 혁신적인 제품들을 동시에 선보여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상은 유럽 현지에서 생산한 맛김치와 고추장, 고추장 소스 제품이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는 ‘김치 차르보나라’ ‘김치 샌드위치’ ‘김치 치즈케이크’ 등 김치를 활용한 퓨전 요리 3종을 선보인 쿠킹쇼를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제공=대상)
 

‘오푸드’와 ‘종가’를 앞세운 대상은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 30여 개국의 바이어와 3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대상 관계자에 따르면 방문한 현지 바이어들과 신규 공급 계약 체결을 위한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고, 다수의 기존 거래처 바이어와 만나 공급 제품군 확대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부스는 ‘Vibrant Bloom’ 콘셉트의 독창적인 디자인과 한국 전통 민화 아트워크(artwork) 등으로 꾸몄다. 대상의 CI를 모티프로 뿌리에서 뻗어 나오는 나무를 형상화한 최대 5m 규모의 부스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으며, 한국의 전통 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전시 공간은 K-푸드의 미학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키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대상의 69년 히스토리와 브랜드소개를 비롯해 한국 문화까지 알리는 콘셉트로 현지 언론과 유럽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평가다.

 

대상 관계자는 “유럽 현지에서 생산한 맛김치와 고추장, 고추장 소스 제품이 바이어들의 이목을 끌었다.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김치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현지 유통 채널 확대 방안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으며, 고추장의 경우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매운맛 선호 트렌드에 힘입어 현지 소스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인 ‘빼빼로’를 전면에 내세웠다.(제공=롯데웰푸드)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중인 ‘빼빼로’를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 6종을 선보였다. 특히 빼빼로 공식 엠베서더인 스트레이키즈 포토존을 설치하고, SNS 인증 고객들에게 빼빼로 굿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빼빼로 오리지널·아몬드·화이트쿠키 3종의 시식 행사도 진행했다.

 

또 유럽 아이스크림 시장을 겨냥한 100% 식물성 디저트 브랜드 ‘조이’ 아이스크림 3종과 달콤한 팥앙금과 찰떡이 조화를 이루는 ‘국화빵’으로 K-아이스크림의 매력을 알렸다. 아울러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ZERO’, 프리미엄 초콜릿 ‘길리안’, 기능성 껌 제품인 ‘자일리톨’ ‘졸음번쩍껌’을 내세웠다.

 

롯데웰푸드는 앞으로도 해외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라면 분식’을 콘셉트로 부스를 운영한 농심은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인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적극적으로 알리는데 집중했다.(제공=농심)
 

농심은 ‘신라면 분식’을 콘셉트로 부스를 운영했다. 시식과 샘플링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신라면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인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것.

 

부스 입구에는 농심이 페루, 일본,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농심 라면 체험공간 ‘신라면 분식’을 구현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농심의 대표 브랜드인 신라면과 신라면 툼바 시식을 진행하고, 퀴즈 이벤트도 함께 열어 한정판 신라면 굿즈를 제공했다.

 

또 내부는 신라면 툼바, 골드, 똠얌 등 다양한 신라면 라인업은 물론 글로벌시장 타깃의 신제품 ‘신라면 김치볶음면’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외국인들이 매운맛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국 전통의 김치 맛을 바탕으로 스와이시(Swicy : Sweet & Spicy) 한 트렌드를 살린 제품이다. 매콤한 볶음김치 페이스트에 청경채와 김치 플레이크, 참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감칠맛을 더욱 살렸다. 신라면 김치볶음면은 이르면 이달 말 호주, 대만 등 글로벌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판매될 계획이다.

 

풀무원은 두부, 아시안 누들, 김치, 식물성 지향 혁신제품 등 총 45종의 대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독일 연방농업식품부 알로이스 라이너(Alois Reiner) 장관과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가운데)이 방문해 두부텐더, 식물성 스테이크 등 풀무원의 식물성 지향 혁신제품을 직접 체험했다.(제공=풀무원)
 

풀무원은 ‘정통 K-푸드의 맛과 즐거움(Authentic K-Food, Crafted to Taste Good Feel Good)’을 콘셉트로 두부, 아시안 누들, 김치, 식물성 지향 혁신제품 등 총 45종의 대표 제품을 내놓았다.

 

풀무원에 따르면 행사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1700명의 방문객이 몰렸으며 두부텐더, 두유면, 식물성 스테이크, 고추장 납작 지짐만두, 볶음우동, 떡볶이, 짜장면, 냉면, 호떡, 주먹밥, 김치 등 인기제품 8종의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또 풀무원은 박람회 기간 독일 최대 유통사 에데카(Edeka) 쾰른 매장에서 ‘풀무원 K-푸드존’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했다. 냉장 8종·냉동 7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및 바이어의 접점을 확대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구축한 파트너십과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유럽 시장 진출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샘표의 요리에센스 연두는 ‘아누가 2025’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K-푸드의 혁신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주목받았다.(제공=샘표)
 

샘표는 ‘No.1 Korean Sauce & Gochujang Manufacturer’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요리에센스 연두 △유기농 고추장 △완두간장 △김치앳홈(Kimchi@Home) 등 콩 발효의 깊은 감칠맛이 담긴 K-소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중 요리에센스 연두는 ‘아누가 2025’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K-푸드의 혁신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콩 발효의 깊은 감칠맛으로 한국적인 매운맛을 제대로 살린 ‘유기농 고추장’도 주목을 받았다. ‘샘표 유기농 고추장’은 요리과학연구소인 스페인 ‘알리시아(Alicia Foundation)’와의 공동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짠맛과 매운맛은 부드럽게 조절하고, 발효된 콩의 감칠맛은 더욱 살린 제품이다. △글루텐 프리(Gluten Free) △비건(Vegan) △비유전자변형(Non-GMO) 제품으로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해 ‘연두’와 함께 K-푸드는 물론 현지 요리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K-소스로 호평을 받았다.

 

샘표 관계자는 “K-컬처의 눈부신 활약과 함께 K-푸드의 혁신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무척 높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우리 장이 한국의 맛과 식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 상품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도록 연구 개발 및 해외 마케팅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 ‘불닭’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삼양식품 부스에는 하루 최대 7000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실감했다. 사진은 부스를 방문한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제공=삼양식품)
 

삼양식품은 ‘Buldak Spice Club’을 콘셉트로 부스를 열어 하루 최대 7000명이 찾을 정도로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부스에서는 불닭브랜드의 정체성인 매운맛과 조리 경험을 강조하고, 불닭브랜드 면 제품과 불닭소스를 대표 품목으로 소개했다.

 

특히 박람회 기간 프랑스 대형채널 유통전문업체 ‘SRG International’사와 프랑스 현지 유통에 관한 MOU를 체결, 유럽시장 진출 가속화의 발판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BBQ는 100% 국내산 닭가슴살과 안심을 활용해 BBQ 치킨대학 산하 R&D센터 ‘세계과학식문화연구원’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제품들을 공개했다.(제공=BBQ)
 

‘K-치킨’ 전도사 BBQ도 아누가 박람회에 참여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BBQ는 한국 치킨의 정통성과 글로벌 현지화를 결합해 유럽인들의 입맛을 고려한 △양념강정 △갈비맛 강정 △매콤순살 △바삭안심을 중점 알렸다. 특히 100% 국내산 닭가슴살과 안심을 활용해 BBQ 치킨대학 산하 R&D센터 ‘세계과학식문화연구원’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제품들을 공개했다.

 

BBQ는 이번 참가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산 닭가슴살·안심살의 수출 판로를 확대하여 양계농가의 소득 증대와 상생협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장류를 사용해 만든 제품을 맛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제공=장류조합)
 

장류조합은 K-장류를 홍보하기 위해 회원사 15개사(신송식품, 몽고식품, 대상, 토당식품영농조합법인, 매일식품, 상촌식품, 샘표식품, 오뚜기, 오복식품, 움트리, 죽장연, 영농조합법인한국맥꾸름, 진미식품, 특별한맛, 태화식품공업)가 공동 부스로 참여했다.

 

이번 장류 홍보관 운영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2025 농식품 마케팅협의회’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장류수출협의회 사무국을 맡고 있는 장류조합이 주관했다. 조합은 부스를 방문한 방문객, 바이어에게 한국 장류의 우수성을 소개했으며, 특히 시식, 시연 행사를 병행해 장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한 장류 홍보영상물도 상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