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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잡아라”…식품·외식 업계 핫 플레이스

곡산 2025. 8. 19. 23:43
“한강을 잡아라”…식품·외식 업계 핫 플레이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8.19 07:57

휴식처이자 외국인 관광 필수 코스…상반기 468만 명 이용 33% 급증
농심·오뚜기 선착장에 라면 체험 공간 개설
삼양식품 여의도 등 6곳에 부스 설치…매출 증가
BBQ ‘한강버스’ 선착장 2곳서 치킨 판매
스타벅스도 신규 매장…커피·칵테일 등 제공

식품·외식업계 새로운 격전지로 ‘한강’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인에게는 일상 속 휴식처로, 외국인에게는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 잡으며 내·외국인 모두를 섭렵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서울시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 선착장 시범운영과 한강 수영장·물놀이장 등이 문을 열며 사람들이 몰리며 업계에서는 한강 상권에서의 경쟁 우위를 선점하려는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실제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한강공원 전체 이용객 수는 468만84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도도 1년 전과 비교해 9% 증가한 19만1500명에 달한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라면업계다. 한강에서 필수코스가 된 ‘한강라면’을 보다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을 마련, 한강공원을 찾은 내·외국인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강버스 압구정 선착장 내 오뚜기 ‘해피냠냠 라면가게’를 방문한 한 소비자가 진라면을 조리하고 있다.(제공=오뚜기)

농심은 ‘한강버스’ 여의도·잠실 선착장에 K라면 체험매장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열었다.

방문객은 한강버스 선착장 CU 편의점에서 라면을 구입한 뒤 2층 너구리의 라면가게의 즉석 조리기를 이용해 직접 끓여 먹을 수 있다. 내부는 지난 3월 출간된 동화책 ‘너구리 라면가게’에 묘사된 공간을 테마로, 너구리 캐릭터 포토존과 대형 컵라면 모양의 테이블, 농심 K라면 상징 연출물로 꾸며져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농심은 한강버스 선착장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통해 수상 대중교통 이용객은 물론 한강공원을 찾은 관광객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도 한강버스 압구정과 뚝섬 선착장에 라면 체험 공간 ‘해피냠냠 라면가게’를 열었다. ‘한강 위의 오뚜기 라면집’이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해피냠냠 라면가게’는 선착장 건물 1층에 입점한 CU편의점에서 오뚜기 라면을 구매한 후 2층에 마련된 브랜드 테마 공간에서 직접 조리해 한강을 조망하며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해피냠냠 라면가게’는 감각적인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오뚜기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구현해 내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시민도 한강 뷰와 함께 식사 체험과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여의도·잠원·뚝섬 수영장과 잠실·양화·난지 물놀이장 등 총 6곳에 체험 부스를 설치하고 불닭은 물론 맵탱·탱글 등 자사 브랜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팝업 푸드존 내 매출이 주당 10~20%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상 교통 기반 F&B 매장인 한강버스 BBQ 잠실선착장점에서 바라본 한강 전경(제공=제너시스BBQ 그룹)

BBQ 역시 특화 매장 한강버스 잠실선착장점과 한강버스 여의도선착장점을 열었다.

BBQ 잠실선착장점은 한강버스 잠실선착장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약 170㎡(약 50평) 50석의 규모로 오픈했다. 메뉴는 황금올리브 치킨, 황금올리브 치킨 양념 등 치킨류 6종과 감자튀김, 떡볶이 등 사이드메뉴 11종, 페페로니 시카고 피자 등 2종을 판매한다. BBQ 여의도선착장점도 여의도선착장 2층에 위치해 있으며, BBQ 잠실선착장점과 동일 평수에 동일 매뉴를 판매한다.

BBQ는 잠실선착장과 여의도선착장을 시작으로 한강버스 선착장인 망원, 압구정, 뚝섬 선착장에 추가적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여의도와 뚝섬 한강공원에 신규 매장을 열었다. 매장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맥주와 칵테일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120평 규모의 ‘여의도한강공원점’은 크루즈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를 적용해 마치 선실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자아내고, ‘뚝섬한강공원점’은 1970년대 미국 커피 하우스 콘셉트를 접목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강은 배달 음식이나 즉석 간편식을 소비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으로 테이크아웃 기반 식음료 브랜드들에게 안정적인 매출처로 평가받고 있고, 특히 한강이 외국인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만큼 글로벌 마케팅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며 “오는 9월 한강버스 선착장까지 문을 열면 보다 많은 브랜드가 한강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