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렌드
- 콜롬비아
- 보고타무역관 김민정
- 2025-05-13
- 출처 : KOTRA
식물성 대체육·우유 소비 증가…건강·환경 의식이 소비 변화 주도
한국산 비건 식품 수출도 증가세…입맛·가격 맞춘 전략 필요
Innova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콜롬비아 내 식물성 식품과 건강 식이요법에 대한 소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식품 소비 경향 관련 조사에서 응답자의 18%가 지난 1년 동안 육류 대체 식품 소비가 늘었다고 답했으며, 21%는 식물성 우유 및 음료 소비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수치는 건강한 식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식물성 제품의 입지가 넓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콜롬비아 일간지 La República에 따르면 콜롬비아 인구 5%가 비건 또는 채식주의자로 약 260만 명이 식물성 식단을 따르고 있다. 또한, 채식 중심의 외식 시장은 2023년 대비 2024년 21.6% 성장하면서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식품 산업 전반에서 식물성 재료와 식품을 주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Veganuary LATAM에 따르면 보고타에 채식 식당이 301곳, 메데인에 160곳, 카르타헤나에 70곳, 칼리에 60곳 등 중점 도시에 채식 인프라가 발달돼 있다.
콜롬비아 외식업체, 식물성 대체육 도입 추세
콜롬비아 외식업체 및 프랜차이즈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점차 도입하고 있다. 버거킹과 같은 글로벌 체인점은 2023년부터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햄버거와 너겟을 메뉴에 추가했다. 국내 브랜드인 Presto, El Corral, Sierra Nevada 등도 원육을 사용하지 않은 햄버거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Éxito, Carulla, Makro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식물성 제품 전용 코너를 마련해 렌틸콩, 병아리콩, 밀 등을 원료로 한 식물성 햄버거, 너겟, 다짐육, 비건 소시지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Planeta V, BGetal, Beyond Meat 등 브랜드가 콜롬비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비건 상품의 경우 GTA 통계 내에서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나 따로 분류되지 않은 조제 식료품과 텍스처드 식물성 단백질의 수입액으로 콜롬비아 내 식물성 대체육 수요를 파악해볼 수 있다. HS 코드 210690에 해당하는 식료품은 2024년에 3억 달러가 수입됐다. 2024년 기준, 주로 미국, 페루, 멕시코로부터 수입했으며, 아직 한국산 수입은 미미한 수준이다.
<따로 분류되지 않은 조제 식료품(HS 코드 210690) 최근 3개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명 | 2022 | 2023 | 2024 | ‘24/’23 증감율 |
전체 | 311,903 | 295,955 | 329,426 | 11.31 | |
1 | 미국 | 78,900 | 68,934 | 78,695 | 14.16 |
2 | 페루 | 21,451 | 25,863 | 40,019 | 54.74 |
3 | 멕시코 | 35,414 | 39,124 | 39,514 | 1.00 |
4 | 브라질 | 82,111 | 71,197 | 36,688 | -48.47 |
5 | 코스타리카 | 413 | 332 | 23,363 | 6930.05 |
30 | 한국 | 16 | 106 | 399 | 275.33 |
[자료: GTA]
HS 코드 210610에 해당하는 텍스처드 식물성 단백질은 주로 콩고기를 만들 때 주로 쓰인다. 2024년 브라질, 미국, 아르헨티나 순으로 높은 수입액을 기록했다.
<단백질 농축물과 텍스처화한(textured) 단백질계 물질(HS 코드 210610) 최근 3개년 수입 동향>
(단위: US$ 천, %)
순위 | 국가명 | 2022 | 2023 | 2024 | ‘24/’23 증감율 |
전체 | 39,098 | 26,543 | 26,187 | -1.34 | |
1 | 브라질 | 15,973 | 9,743 | 10,719 | 10.02 |
2 | 미국 | 6,178 | 6,416 | 4,708 | -26.61 |
3 | 아르헨티나 | 3,268 | 2,679 | 3,096 | 15.53 |
4 | 네덜란드 | 2,771 | 2,962 | 2,945 | -0.55 |
5 | 중국 | 6,859 | 2,104 | 1,976 | -6.09 |
15 | 한국 | 10 |
[자료: GTA]
식물성 우유에 대한 선호도 증가
Euromonitor의 식물성 우유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우유 가격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식물성 우유를 찾게 됐다고 언급했다. 2024년 콜롬비아에서 판매된 식물성 기반 우유 전체 소매 판매액은 4110만 달러이고 2023년 대비 3%의 성장률을 보였다. 향후 5년간 식물성 우유 수요는 연평균 12.9%씩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콜롬비아 식물성 기반 우유 전체 소매 판매액>
(단위: US$ 백만)

[자료: Euromonitor, KOTRA 보고타 무역관 재구성]
2020~2024년 판매된 식물성 기반 우유 중 두유는 전체 판매액 대비 비율이 작아졌지만 귀리, 아몬드 등 기타 원료로 만들어진 우유는 매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2024년 기타 원료 우유 판매액은 2020년 대비 2배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2024년 콜롬비아 식물성 기반 우유 시장에서 전체의 16.2%를 점유한 브랜드는 Rosmi SAS의 Silk이다. 반면, 기타 자체 상표 상품은 34.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대형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 제품 확대, 가격에 민감한 소비 성향, 소규모 브랜드 제품의 판매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콜롬비아 식물성 기반 우유 종류별 판매액>
(단위: US$ 백만)
2020 | 2021 | 2022 | 2023 | 2024 | |
전체 | 17.6 | 26.6 | 39.4 | 39.9 | 41.1 |
두유 | 2.3 | 2.3 | 2.5 | 2.7 | 2.8 |
기타 | 15.3 | 24.3 | 36.9 | 37.1 | 38.3 |
[자료: Euromonitor, KOTRA 보고타 무역관 재구성]
콜롬비아의 높은 유당불내증 비율도 식물성 우유를 소비하는 주요 이유이다. 2025년 기준 콜롬비아 통계청 DANE의 총인구 추정치 약 5300만 명 중 유당불내증 성인 비율은 60~70%로 약 2700~3000만 명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슈퍼마켓에서 유통되는 무유당 제품과 식물성 제품이 점차 다양해지고 가격 면에서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식물성 우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소비 성향에 발맞춰, 콜롬비아의 커피 판매점은 식물성 우유 도입에 적극적이다. 스타벅스 콜롬비아와 Juan Valdez와 같은 대형 체인점은 이미 대부분 매장에서 콩, 아몬드, 코코넛 등 다양한 식물성 우유를 제공하고 있다. 동시에, Amor Perfecto와 같은 보고타의 스페셜티 커피 판매점을 포함한 중소 커피 판매점에서도 식물성 우유는 이제 필수 옵션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로 보는 콜롬비아 식물성 식품 수요
콜롬비아 웰니스 식품 트렌드를 심층 있게 알아보기 위해서 KOTRA 보고타 무역관은 현지 식품 유통 업체 A사, 아시아 식재료 전문 유통 업체 B사, 건강식품 판매 기업 C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최근 몇 년간 콜롬비아에서 비건 또는 식물성 식품 수요는 어떻게 변화했나?
A1.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식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낮은 지역 등급(estrato 1~3)에 거주하는 중하위 계층은 가격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수요가 크지 않다.
Q2. 콜롬비아에서 비건 식품 소비를 촉진하는 주요 요인은 무엇인가? (건강, 환경, 종교, 윤리 등)
A2. 동물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면서 동물성 식품 섭취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또한, 해조류나 첨가물이 없는 탄수화물처럼 건강한 재료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인의 건강한 피부에 관심이 높아져 아시아 음식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Q3. 어떤 연령대나 사회경제 계층이 비건 식품을 더 많이 소비하나?
A3. 개인의 성향에 따라 비건 식품을 소비하는 젊은 층(10대~30대 초반)과 건강을 목적으로 구매하는 노년층(55세 이상)이 주요 소비층이다.
Q4. 비건 식품은 주로 어디에서 유통되나?
A4. 전문 매장에서 주로 판매되지만, 이제는 슈퍼마켓이나 일반 매장에서도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Q5. 한국의 비건 식품을 콜롬비아 시장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5. 젊은 소비층과 한류에 대한 인식을 고려하면, 한국 비건 식품은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감자 기반 비건 제품, 건강한 파스타류 등을 점점 더 많이 수입하고 있다.
Q6. 한국 비건 식품이 콜롬비아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요소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A6. 가격, 포장, 스페인어 성분표, SNS 리뷰가 중요하다.
Q7. 소비자들은 식물성 고기나 식물성 우유 구매 시 가격에 민감한가?
A7. 그렇다. 콜롬비아 소비자는 유럽이나 미국 소비자와 다르게 용량(그램, g)에 매우 민감하다. 새로운 제품을 시도할 때는 작고 저렴한 포장을 선호한다.
시사점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의식의 향상과 함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귀리, 아몬드 등 다양한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질감과 맛, 기능 면에서도 기존 식품과 유사한 수준의 대체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식물성 우유는 전통적인 우유보다 65~72%가량 비싸다는 점에서 가격이 여전히 주요한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식물성 식품 시장의 확산을 위해서 제품 다양성과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가격 접근성 개선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자료: Euromonitor, GTA, Innova Market Insights, La República, Pexels 등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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