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등

[미국] FDA, 식품업계의 인공 색소 전환 가속화를 위해 3가지 천연 색소 승인

곡산 2025. 5. 14. 21:34

[미국] FDA, 식품업계의 인공 색소 전환 가속화를 위해 3가지 천연 색소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꽃, 조류, 기타 천연 원료로 만든 3가지 새로운 색소 첨가물(color additives)을 승인하며, 인공 색소에서 벗어나려는 식품업계의 선택지를 넓혔다.

FDA는 조류 기반의 '갈디에리아 추출물'(galdieria extract)로 만든 파란색과, '나비완두꽃'(butterfly pea flower)에서 추출한 또 다른 파란색 색소에 대한 신청을 승인했다. 또한, 사탕 코팅에 사용되는 설탕에서 쓰이는 흰색 색소인 '인산칼슘(calcium phosphate)'도 승인했다.

FDA와 보건복지부 장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식품업계에 2026년 말까지 석유 기반의 인공 색소를 자발적으로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인공 색소는 현재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기(Make America Healthy Again, MAHA)” 캠페인의 주요 타깃 중 하나로, 이 캠페인은 초가공 식품과 그 핵심 성분을 규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케네디 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 식품 시스템은 오랫동안 영양적 가치가 없고 불필요한 건강 위험을 초래하는 합성 석유 기반 색소에 의존해 왔다. 우리는 이러한 색소들을 제거하고 가족을 보호하고 더 건강한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안전한 천연 대안을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색소 사용 반대자들은 인공 식품 색소가 어린이의 행동 문제를 유발할 수 있고, 암 발생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FDA가 인공 색소를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몇몇 주에서는 석유 기반 색소에 대해 전면 금지를 시행하거나 검토 중이다. MAHA 캠페인이 확산됨에 따라 이러한 움직임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케네디 장관은 인공 색소에서 천연 색소로의 전환이 단순한 대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4월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에게 석유 기반의 빨간색 색소 대신 “수박 주스를 사용해 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식품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실은 훨씬 더 복잡하다.


'국제색소제조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Color Manufacturers)에 따르면, 제품 재조정은 어렵고 긴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며, 기업들이 공급망을 전환하고 품질 관리 체계를 보장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보다 시급한 문제는, 식품업계 전반이 천연 색소로 전환하기에는 필요한 농산물 공급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제색소제조협회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FDA가 제안한 공격적인 자발적 일정은 합성 색소가 안전하고, 강력히 규제된 식품 성분이라는 점을 무시하고 있으며, 공급망 전환, 농업 자원 확보, 제조 인프라의 전환 필요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펩시코'(PepsiCo), '타이슨'(Tyson)을 포함한 다수의 대형 식품 제조업체들은 FDA의 압박 이후 천연 색소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향료 및 식품 성분 기업 '맥코믹'(McCormick) 역시, 합성 색소 금지를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레스토랑 및 식품 제조업체들의 제품 재조정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FDA의 이번 승인을 통해 갈디에리아 추출물 색소는 비알콜 음료, 시리얼, 다양한 디저트 및 사탕류에 사용할 수 있다.

나비완두꽃 추출물은 이미 요거트와 다양한 음료에 사용이 승인되어 있었으며, 이제 즉석 시리얼, 크래커, 프레첼, 감자칩 등 스낵류에도 사용이 가능해졌다.

출처 : https://www.fooddive.com/news/fda-approves-natural-colors-artificial-dye-phase-out-food/747964/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