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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식단부터 신선도 관리까지, 스마트한 미국 식품 산업의 미래

곡산 2025. 5. 8. 08:07
나만을 위한 식단부터 신선도 관리까지, 스마트한 미국 식품 산업의 미래
  • 트렌드
  • 미국
  • 시카고무역관 조민주
  • 2025-05-07
  • 출처 : KOTRA
 

글로벌 식음료 AI 시장, 연 39.1%씩 급성장 전망

AI 영양사 및 품질 관리사까지 다각도로 발전하는 스마트 식품 기술

스마트 식품 기술이란?

 

스마트 식품 기술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석 등을 활용하여 식품의 생산부터 유통 전 과정에 걸쳐 품질, 안전성, 영양 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AI 기반 맞춤형 영양 솔루션과 AI 기반 품질 관리 시스템 등, AI를 활용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I 기술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 식품 시장

 

시장 조사 기관인 Grand View Research에 의하면 글로벌 스마트 식품 시장 규모는 2023년에 약 523억 달러이며 연평균 약 12.4%씩 성장하여 2030년에는 약 879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식음료 분야의 AI 시장 규모는 2023년에 약 85억 달러이며, 2024년부터 연평균 39.1%씩 성장하여 약 846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식음료 분야의 AI 시장은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로보틱스 및 자동화(Robotics & Automation)로 나뉘는데, 이 중에서도 머신 러닝은 생산부터 유통까지 식품 산업 전반의 다양한 데이터 유형과 복잡한 패턴을 잘 다룰 수 있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급격히 성장하는 식품 산업 내 AI 시장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일까?

 

트렌드 ①오직 나만을 위한 식단, AI가 책임진다

 

AI 기반 맞춤형 영양 솔루션은 마치 전담 영양사처럼 사용자의 유전적 특성, 건강 목표, 식습관, 선호도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을 추천해 주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을 대표하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뉴욕 기반의 스타트업 RxDiet다. RxDiet는 “음식은 약(Food is Medicine)”이라는 모토 아래, 개인 맞춤형 식단을 짜고 이에 적합한 신선한 식재료를 직접 배송하는 AI 기반 영양 관리 플랫폼이다. RxDiet는 미국의 대표적인 건강 보험사 Aetna와 UCLA Health Medicare Advantage Plan과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해당 보험사에서는 RxDiet 프로그램의 비용을 전액 보장하고 있다.

 

RxDiet의 공동 CEO인 로만 칼리스타(Roman Kalista)와 얀 스크바릴(Jan Skvaril)은 만성 질환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잘못된 식습관을 해결하고자 이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한다. 특히 RxDiet의 AI 플랫폼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뉴욕과 같은 도시부터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시골 지역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계층에게 개인 맞춤화된 건강식을 제공할 수 있다.

 

이 플랫폼 사용자의 76%는 78세 이상인 노년층이며 특히 거동이 불편한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RxDiet와 식료품 체인점들과의 파트너십으로 사용자들의 건강 상태에 맞는 식단을 현지에서 조달한 신선한 식재료를 배달받을 수 있다. 이러한 가치와 가능성을 인정받아 RxDiet는 2024년 Giant Ventures 등으로부터 약 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트렌드 ②: 식품 신선도 관리도 AI에게 맡기다

 

식품의 품질을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는 AI 기반 식품 검사 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AI를 활용하면 오염 감지의 정확도를 높이고, 식품 모니터링을 자동화할 수 있어 전체적인 품질을 효율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 Forbes에 따르면, AI 기반 시스템을 도입했을 때 기존 대비 30% 더 빠르게 품질 검수를 마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Danone(다논) Sight Machine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제품 공장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공정 상태를 예측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해 식품 제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Sight Machine은 제조업체를 위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 기업으로, 공정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다. 다논은 Sight Machine을 활용하여 제품 수율이 5% 증가했다고 한다.

 

<Sight Machine 대시보드 예시>

[자료: Sight Machine]

 

시사점

 

AI를 활용한 식품 기술은 개인 영양사부터 식품 품질 관리사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며 식품 산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Global Growth Insights에 따르면, 글로벌 AI 기반 식품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률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유제품, 해산물, 육류 산업에서의 수요는 2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미국 진출기업인 X X-ray를 활용해 식품 내 이물질을 검출하는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주로 생선 가시나 닭 뼈와 같은 이물질 검출에 특화된 시스템으로 맥도날드, KFC 등 대형 외식 브랜드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가공 공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 러닝 기능은 식품 종류에 따라 검사 감도와 X-ray 파워값을 자동으로 설정해 정확도를 높여 인기가 많다고 한다.

 

X사 담당자 씨는 KOTRA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얼마나 밀도가 낮고 작은 이물질을 검출할 수 있느냐가 핵심 기술이며, 이를 위해 정밀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식품 관련 기기이기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과 기기 안전성을 보증할 수 있는 UL 인증(: UL 61010-1, UL 508) 등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우리 기업은 FDA  UL 인증을 사전에 준비하고, 정밀도와 자동화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식품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맞춤형 식품 생산을 위한 스마트 조리 기술, 유연한 생산 시스템 등 유망 시장에 주목해 새로운 수출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자료: Sight Machine, Global Growth Insights, RxDiet, Grand View Research,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