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승인 2025.02.24 08:39
2025년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의 시각과 감성을 자극하는 ‘아이코닉 컬러 마케팅’ 전략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 컬러 리서치 연구소(ICR)가 소비자의 구매 결정 과정에서 시각 요소가 87%의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 바와 같이, 색채는 이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메시지 전달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 골드 포인트로 제로카페인 제품 차별화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 제로카페인’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변경하며, 제로카페인 제품만의 독자적 아이덴티티를 부각시켰다.
기존의 고유 바탕색 블랙 대신 골드색을 채택하고, 상단 테두리와 ‘ZERO CAFFEINE’ 문구에 골드 포인트를 주어 소비자가 제품 간 차이를 한눈에 인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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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500ml 페트 제품의 뚜껑 색상도 라임에서 블랙으로 변경, 브랜드 라인업 간의 명확한 구분을 통해 소비자 혼란을 최소화하는 등, 세심한 디자인 변경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네스프레소 – 보랏빛 매혹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네스프레소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서 ‘아르페지오’ 라인업에 보랏빛을 더한 ‘아르페지오 엑스트라’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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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아르페지오 엑스트라, (중)아르페지오, (우)아르페지오 디카페나토)) (사진제공=네스프레소)
이 제품은 기존 아르페지오의 부드러운 벨벳 같은 보랏빛과 코코아의 진한 향을 시각적으로 구현, “보랏빛 매혹에 빠져, 보라”라는 캠페인을 통해 제품의 감성과 품질을 동시에 어필한다.
네스프레소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고리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써모스 – ‘모카 무스’ 컬러로 홈카페 트렌드 선도
글로벌 보온병 브랜드 써모스는 팬톤이 선정한 2025년 올해의 컬러 ‘모카 무스’를 적용한 텀블러 2종, ‘퀵오픈 이지 텀블러(브라운 컬러)’와 ‘미니미니 텀블러(브라우니 컬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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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초콜릿과 진한 커피를 연상케 하는 세련된 색감은 홈카페 문화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써모스 특유의 진공단열 이중구조 기술과 결합해 실용성과 감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
이번 컬러 적용은 단순 디자인 변화를 넘어 소비자들의 일상에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색채 마케팅, 유통업계의 새로운 판도를 열다
이처럼 네스프레소, 써모스, 롯데칠성음료 등 주요 유통업계 기업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아이코닉 컬러 마케팅’을 적극 도입하며, 제품의 기능적 가치뿐 아니라 감성적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네스프레소는 보랏빛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써모스는 모카 무스 컬러로 소비자들의 일상에 감각적 여유를 선사하며, 롯데칠성음료는 골드 포인트로 제품 차별화를 이끌어낸다.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채의 힘은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브랜드 스토리와 소비자 경험을 재정의하는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아이코닉 컬러 마케팅’ 전략이 더욱 확산되며, 소비자와의 감성적 소통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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