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12.30 15:41
수입 밀 대비 쌀 소비 이유 ‘건강’ ‘소화’ ‘피부 건강’ 등 꼽아…‘가격’은 아쉬워
농정원, 쌀 소비 촉진 트렌드 분석 결과 발표
갈수록 1인당 쌀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성주악’ ‘약과’ ‘쌀 베이글’ 등 쌀가공 디저트 소비 트렌드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체된 쌀 소비를 쌀가공식품이 견인한다는 통계인 만큼 쌀가공식품의 역할이 재조명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은 ‘쌀 소비 촉진’을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비교 분석한 ‘FATI(Farm Trend&Issue)’보고서 22호를 발표했다. 최근 4년간(2021년~2024년) 온라인에 게시된 3백81만386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이번 보고서는 국민 쌀 소비량이 정체된 현시점에서 쌀 관련 온라인 트렌드 분석을 통해 쌀 소비 촉진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SNS상 찹쌀떡, 떡볶이, 막걸리 등 쌀을 사용한 맛집과 명소를 소개하는 글이 다수 생성됐으며, 맘카페를 중심으로 쌀 이유식이나 간식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이 주목받았다.
쌀가공 주요 품목별 온라인 정보량과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쌀가공 디저트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었다. 또 쌀 과자류 신제품 출시 및 수출 실적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언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 중에선 ‘개성주악’의 언급량이 크게 늘었으며, ‘약과’ 관련 언급도 작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쌀카스텔라’와 ‘쌀베이글’ 언급은 지속 증가한 반면 ‘오란다’ 관련 언급은 다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쌀밥’ ‘찹쌀떡’ ‘떡볶이’ 등은 전년 대비 꾸준히 높은 정보량을 유지하며 대표적인 쌀가공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가루쌀에 대한 온라인 언급은 2023년부터 본격 확대됐으며, 가루쌀을 혼합한 면제품 출시 및 양식 디저트 품목들이 키워드로 함께 언급되며 가루쌀의 밀가루 대체 가능성을 증명했다.
가루쌀은 2023년 ‘빵지순례’ 이벤트의 영향으로 언급량이 확산됐으며, 이후 ‘라이스쇼’ 등 민간 행사에서 재차 주목받으며 그 존재감이 확대됐다.
식음료 및 가공품 키워드로는 ‘라면’ ‘케이크’ ‘식빵’ ‘카스텔라’ 등이 언급되며 밀가루를 대신할 가루쌀의 역할을 기대하게 했다.
또 수입 밀·밀가루 대신 쌀·가루쌀을 소비하는 이유로는 ‘건강’에 대한 긍정 평가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단순 ‘건강’ 측면에서 더 나아가 ‘소화’ ‘피부 건강’ 등 구체적 효능에 대한 언급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쌀·가루쌀을 소비하는 이유로 역시 ‘건강’을 언급한 경우가 높았으며, 밀 대비 ‘식감’ 측면에서 우수함을 언급하는 경우도 조사됐다.
쌀·가루쌀에 대한 아쉬운 점으로는 ‘가격’ 때문이라는 언급이 가장 많았고, 까다로운 조리와 번거롭다는 의견도 증가했다.
이종순 원장은 “쌀은 식량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작물 중 하나로, 그 가치와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쌀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위축된 우리 쌀 소비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분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농정원이 발행하는 농업·농촌 이슈 트렌드 보고서 ‘FATI(Farm Trend&Issue)’ 22호에 담았으며, 농정원 홈페이지(www.epis.or.kr) 자료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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