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2024 외식 소비행태] SNS 이용 많을수록 월평균 외식비 증가

곡산 2024. 12. 25. 07:28
[2024 외식 소비행태] SNS 이용 많을수록 월평균 외식비 증가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4.12.24 07:52

‘인스타그래머블’이 소비 기준…창의적 콘텐츠 필요
월간 지출 금액 많을수록 1회 식사 비용 낮아져
10명 중 9명 방문…피자·햄버거·분식·일식 등 애용
분위기·서비스·분량 중시…배달 맛·건강·포장 고려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SNS에 자랑할 만한 제품이 젊은 층의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되면서 식품·외식업계에서도 이를 중요한 마케팅 키워드로 삼고 있는 가운데 실제 SNS 이용도가 외식 이용 빈도나 지출액의 크기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경영학과 김태희 교수는 ‘성인 SNS 이용에 따른 외식소비행태 차이 분석’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경희대학교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경영학과 김태희 교수는 ‘성인 SNS 이용에 따른 외식소비행태 차이 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소비자가 온라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SNS 마케팅의 중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외식산업에서 SNS를 통한 양방향 의사소통은 경영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매우 필수적인 요소이며 마케팅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SNS 이용에 따른 시장세분화와 세분시장별 외식소비행동 특성 차이를 검증하는 것은 외식소비시장에서의 SNS 마케팅의 영향력을 이해하고 실무적 시사점을 찾는데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SNS 이용은 월평균 방문외식비(배달·테이크아웃) 지출액과 방문외식(배달·테이크아웃) 빈도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향력 크기는 △배달·테이크아웃 빈도 △월평균 배달·테이크아웃 지출액 △방문외식 빈도 △월평균 방문외식 지출액 순으로 컸다.

SNS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월평균 방문외식 비용은 높아진다. SNS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월평균 배달·테이크아웃 식사비용은 높아지나 1회 식사비용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SNS 이용 빈도가 높을수록 방문외식 빈도와 배달·테이크아웃 빈도 모두 높아졌다.

SNS 이용을 자주 할수록 방문외식 및 배달·테이크아웃 의존도가 높아졌다. SNS 이용이 높은 그룹일수록 방문외식 빈도와 배달·테이크아웃 빈도가 높았다. SNS 이용이 높은 그룹의 92.0%(895명)가 방문외식을 한다고 답했으며, 54.3%(528명)가 배달·테이크아웃 음식을 이용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SNS 저이용 그룹과 중이용 그룹은 배달·테이크아웃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한 비중이 각각 77.2%(1280명), 50.3%(1621명)으로 과반을 넘었다.

SNS 이용이 높은 그룹일수록 월평균 지출액(월평균 방문외식 비용, 배달·테이크아웃 음식 월평균 식사 비용)은 높아지고, 1회 지출액(1회 외식비용 평균, 배달·테이크아웃 음식 1회 식사 비용 평균)은 낮아졌다.

SNS 이용도에 따라 선호하는 메뉴도 차이를 보였다. SNS 이용이 잦을수록 방문외식시 피자, 햄버거, 분식, 일식, 양식, 베이커리 카페, 주점 등 다양한 음식점을 선호하며, 배달·테이크아웃 시에는 피자·파스타, 회·초밥, 분식, 햄버거·샌드위치, 디저트·커피음료 등 다양한 콘셉트의 음식점 및 메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 이용을 자주 할수록 외식 선택 속성으로 분위기, 서비스, 음식 양, 메뉴다양성을, 배달·테이크아웃 시에는 음식 맛, 건강에 좋은 요리, 음식 양, 포장상태 등을 중시하면서, SNS이용도가 높은 그룹일수록 식재료 원산지를 항상 확인하는 경향이 높았다.

김 교수는 외식기업이 오프라인에서 제공되는 고품질 서비스와 음식에서 시작해 온라인상에서의 긍정적인 입소문, 이용후기를 높이기 위해 혁신서비스를 개발하고 지속적인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미지기반 SNS 플랫폼을 선호하는 미래 핵심 고객들은 음식 맛과 서비스만큼이나 외식경험의 시각적인 요소를 중요시하고 있다. 음식 플레이팅과 음식점 물리적 환경을 더욱 매력적으로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는 목표 고객의 관심과 고객 참여를 충분히 유도할 수 있는 가치와 재미가 있고 유용한 콘텐츠여야 한다. 이 때문에 매력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 기획 역량도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