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옥 기자
- 승인 2024.10.14 10:38
스타트업 프로그램 '농심 테이크 플러스' 운영
개인 맞춤형 식품 비건 다이어트 솔루션 협업
다양한 수출용 '신라면' 브랜드가 지속 성장의 시그널
"초고령화 시대 헬스케어 사업은 중요한 신사업 퍼즐"
"1965년에 설립돼 환갑을 앞두고 있는 농심은 현재 3조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견실한 식품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매출의 절반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은 농심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긍정적인 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농심 성장전략팀 이주헌 책임은 최근 인사이트플랫폼이 주최한 '2024 F&B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농심의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도전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포문을 열었다.
이 책임은 특히 신라면 브랜드가 100여 개국에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1조2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농심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농심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맛보지 못한 신라면골드, 신라면레드, 신라면똠얌, 신라면볶음면 등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신라면 브랜드들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성장전략팀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업무를 담당하며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그는 농심이 '한국의 맛을 세계로'라는 기치를 내걸고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 어떻게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지를 공유했다.
이주헌 책임은 "농심이 지속 성장 방안을 고민하는 이유는 변화하는 시장과 소비자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특히 기존 비즈니스 분야와 접목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사업분야로, 초고령화 사회와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헬스케어 영역은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신사업 퍼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친환경 패키징과 업사이클링 등 지속 가능 솔루션과 건강 대체식 등 신규소재 외에도 퀵커커스, 콜드체인, 라스트마일 등 D2C 물류 솔루션 등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고 지속가능한 스케일업이 가능한 사업분야, 이를테면 대체육이나 배양육과 기후변화와 농업인력 감소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솔루션으로서의 스마트팜, DT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 가치 창출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농심은 기존의 아웃소싱 방식 대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외부의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외보부에서 조달하면서 동시에 내부의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며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 책임은 "단순히 외부에 과제를 던지고 결과물을 받는 아웃소싱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의 내부 역량을 내재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2020년부터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농심 테이크 플러스'를 운영하며, 개인 맞춤형 식품과 비건 및 다이어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2020년에 진행한 스타트업 프로그램 농심 테이크 플러스 시즌3는 '비욘드 푸드테크'를 주제로 개인맞춤식품과 비건 및 다이어트 솔루션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을 선발 투자했는데 이 사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농심은 올해 9월 30일 사내 스타트업 프로그램 시즌5를 개최해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주헌 책임은 농심의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I와 헬스케어 분야의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농심의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기업 성장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심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과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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