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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라서? 아니다, 고기 질이 문제다"…대안육 힘주는 신세계푸드

곡산 2022. 8. 22. 07:15

"비건이라서? 아니다, 고기 질이 문제다"…대안육 힘주는 신세계푸드

입력2022.07.28. 오후 2:46
인류건강·동물복지·지구환경 위한 대안육 육성 강조
송현석 대표, "베러미트 시작으로 식품업계 변화해야"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캔햄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신세계푸드]"저는 비건이 아닙니다. 소비자에게 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죠. 문제는 지금까지 우리가 먹어온 고기의 질이 무척 안 좋다는 것입니다. 가공육을 개선해 몸에 더 이로운 식품을 먹어야 합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를 열어 국내외 대안육 시장 육성 계획을 밝히고 캔햄 신제품인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을 선보였다.

송 대표는 대안육 시장을 육성하는 이유를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세 가지로 꼽았다.

우선 인류가 즐겨 먹는 고기, 특히 가공육은 아질산나트륨을 포함한 여러 식품첨가물을 포함하고 있다. 아질산나트륨은 동물성 단백질인 아민과 만나면 1급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이 된다는 이유로 2015년 국제암연구소(IARC)가 2A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신세계푸드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베러미트 제품을 통해 아질산나트륨 뿐 아니라 동물성 지방, 항생제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식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동물복지다. 고기를 얻기 위한 공장식 집단 사육이나 가축의 도살을 줄여 동물복지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셋째는 지구환경이다. 인류가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하는 소 15억 마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온실가스의 약 15%를 차지한다. 이를 대안육으로 바꾸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동물성 가공육 생산 방식을 뒤로하고 베러미트를 활용한 식물성 대안육을 지속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신세계푸드는 최근 자사의 '올반' 간편식 중 햄, 베이컨 등 가공육이 사용되는 제품을 베러미트로 교체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신세계푸드가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캔햄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이하린 기자]송 대표는 이날 신세계푸드 대안육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의 비전을 담은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도 공개했다. 베러푸즈는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전문 자회사로 '더 나은 식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캔햄이다. 기존 동물성 가공육 캔햄과 달리 동물성 지방, 콜레스테롤,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송 대표는 "기존 동물성 햄 기업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면서 "과거 테슬라가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을 때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들도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포르쉐와 현대차 등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러미트로 시작된 대안육과 대안식품으로의 대전환 노력이 국내외 식품업계로 퍼져 다함께 변화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동물성 가공육을 만들어온 것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베러미트를 활용한 식물성 대안육을 점차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가 간편식, 급식, 외식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베러미트를 접하면서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재로서의 가치를 공감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