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성큼…한국형 고령친화식품 판 키운다”
- 구득실 기자
- 승인 2022.06.20 09:24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한다-고령친화식품, 시장안착 해법찾기(上)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전업농신문 공동기획〉
[전업농신문=구득실 기자] 우리나라 노인복지법에서 노인은 65세 이상을 말한다. 지난해 총인구는 5174만 5000명으로 이중 노인인구는 전체인구의 17.6%인 910만여명에 달한다.
한국은 2001년 고령인구 비율이 7.2%를 기록하며 고령화사회에 들어섰고 2018년 14.4%로 더 높아져 고령사회가 됐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다. 출산율은 저조한 반면 평균수명은 늘며 고령인구의 비중이 급속도로 증대하면서 실버산업은 국가적 의제가 됐다.
그 중심에 선 고령친화식품의 경우 고령층의 삶의 질 향상과 고령 소비자의 건강요구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본지는 2회에 걸쳐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해 보고,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품 및 관련업체 현황 그리고 지원센터의 지원방안과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
고령친화식품이란 고령자의 식품 섭취나 소화 등을 돕기 위해 식품의 물성을 조절하거나, 소화에 용이한 성분이나 형태가 되도록 처리하거나 영양성분을 조정해 제조·가공한 식품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령친화식품에 대한 정의 신설을 통해 다양한 고령자용 식품의 제조 및 유통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고 식품산업 활성화 및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령친화제품 중 ‘건강기능식품 및 급식서비스’를 ‘노인을 위한 식품 및 급식서비스’로 확대하는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주로 환자용 식품 위주의 고령식품을 고령자 모두를 위한 식품으로 확대, 고령친화산업에서 식품분야를 주요 유망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고령친화식품의 제조·가공기준을 보면 고령자의 섭취, 소화, 흡수, 대사, 배설 등의 능력을 고려해 제조·가공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의 식품 섭취를 돕기 위해서는 다음 중 어느 하나에 적합하도록 제조·가공해야 한다.
약 2조 시장…국내기업 앞다퉈 제품 확대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규모는 현재 기준 약 2조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맞춰 국내 기업들은 고령친화식품 브랜드 강화 및 제품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건강식, 특수용도식 등 기능성식품 제조기업 중심으로 고령친화식품 제품 및 급식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풀무원 푸드머스의 시니어 케어식품은 2015년 ‘풀스케어’를 론칭한 이래 주로 요양시설, 병원, 복지관 등 케어시설(B2B)에 대응하는 연하·연화식의 제품들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고령층의 저작능력을 4단계로 분류한 단계별 맞춤상품 등 고령자 전용식사부터 디저트, 건강보조제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하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풀무원 식품의 ‘디자인밀’ 사업으로 통합돼 소비자직거래(D2C, 재가고령자 포함)까지 범위를 넓혀 제품을 다변화하고 있다. 연하주식 15여개, 연화반찬류(RTH, 국탕류 등) 30여개, 음료·간식류 40여개, 김치·절임류 20여개 등을 포함해 약 100여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풀무원 케어 전문브랜드 ‘풀스케어’는 고령자를 배려한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9개 제품을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 받았다. 풀스케어의 고령친화우수식품은 현재 8종으로, 갈치무조림을 비롯해 음료부터 분말식, 영양균형식, 연화반찬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고령자가 일상에서 음식물 섭취 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부드러운 식감에 영양균형과 맛까지 두루 고려했다.
제품화는 △연하식 △연화식 △음료·간식(식사로 부족한 영양보충)의 카테고리로 확대할 계획이며, 국내 고령친화식품 시장에서 음료·간식 제품류가 다양하지 않아 이 카테고리에 가장 많은 제품 수를 보유한 풀무원은 지속적으로 확대·육성하겠다는 각오다.
풀무원은 앞으로도 정부가 지정한 고령친화우수식품을 늘리고 기능성 표기를 활용한 시니어 특화제품(풀무원 디자인밀 by 시니어 제품 중심, 기존 풀스케어 포함)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16년부터 ‘케어푸드’를 차세대 성장동력의 하나로 정해 사업을 준비해 왔다. 2016년 연화식 개발에 나선 후, 이듬해 국내 최초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연화식 브랜드(그리팅 소프트)를 론칭했다.
지난 2020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인 ‘그리팅’을 론칭하고, 온라인몰인 ‘그리팅몰’을 통해 세계 블루존 지역의 식사법을 연구한 ‘장수마을식단’, 지중해 식사법을 반영한 ‘칼로리 식단’, 개인의 건강관리 목적에 따라 선택 가능한 ‘챌린지 식단(뷰티핏·하이팻·프로틴업·이너밸런스)’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식단을 판매 중이다.
최근 당뇨 환자들의 식사관리를 위한 정기구독형 식단 ‘그리팅 당뇨식단’ 24종을 선보이고,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와 함께 ‘더 부드러운 돼지고기 장조림’, ‘더 부드러운 소고기 장조림’, ‘더 부드러운 함박스테이크’를 출시하는 등 연구개발을 통한 케어푸드 상품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당뇨식단의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암환자용, 고령자용 특수의료용도식품 등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설하는 ‘케어푸드’ 유형에 맞춰 추가적인 식단을 적극 개발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의 고령친화식품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는 지난 2020년 1월 신규 개발한 연하식 소불고기 무스, 닭고기 무스, 가자미 구이 무스, 동파육 무스, 애호박 볶음 무스 등 5종을 새롭게 내놓았다. 이들 제품은 음식 본연의 맛을 구현하면서도 삼킴이 편하고 혀로 가볍게 으깨 섭취할 수 있을 정도로 경도, 점도, 부착성 등을 조절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용기째 중탕 또는 콤비 오븐에서 가열후 섭취할 수 있다.
특허청에 자체 개발한 연하식 및 영양식 제조 기술에 관련된 특허 4건을 출원해 등록을 완료했다.
신세계푸드는 씹는 것이 어려운 소비자 대상으로 각종 연하식 반찬류를 제조해 병원·요양원 등 기업간 거래(B2B) 시장 위주로 공급 중이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육, 참치마요, 연어구이, 나박김치 등 신규 개발로 제품라인업 12종을 운영 중이다.
아워홈은 2020년부터 기업간 거래(B2B)로만 출시되던 연화간편식을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로 확대, CJ프레시웨이 브랜드 ‘헬씨누리’는 노년층을 위한 연화식·저염식·고단백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들은 소수의 유사 카테고리 식품군을 제조·판매하며, 해당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제품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수의료용도 등 식품전문기업들 역시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및 식품군을 제조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환자식 관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 미래먹거리 개발지원 속도 낸다
고령친화식품에 관한 규정은 식품공전 이외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운영하는 인증제도가 있다. 고령친화식품 한국산업표준(KS)을 인증제로 전환해 기준·규격 등을 구체화했다. 이 중 우수한 고령친화식품을 심사해 지정하는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가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고령자를 위한 식품개발과 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지난해 3월 ‘고령친화산업진흥법’ 시행령을 개정해 고령친화제품의 범위에 식품을 추가했다. 이어 우수식품 지정 대상 품목 고시 제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지난 3월 15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을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로 지정한 바 있다.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란 고령자의 섭취, 영양보충, 소화·흡수 등을 돕기 위해 물성, 형태, 성분 등을 조정해 제조·가공하고 고령자의 사용성을 높인 제품을 우수식품으로 지정하는 제도로서 지난해 5월 31일부터 시행됐다.
고령친화우수식품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 또는 건강기능식품 품목제조 신고를 완료한 업체에서 생산돼야 한다.
또한 △고령친화식품 한국산업표준(KS)에서 정한 품질기준 △물성·영양성분 등을 조정하기 위한 적절한 제조공정 △삼킴 시 크기·흡착위험 등에 대한 섭취 안전성 △안전하고 쉽게 개봉할 수 있는 포장 형태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표시 디자인 등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는 지난해 최초 8개 기업 27개 제품을 우수식품으로 지정했으며, 올 1분기 12개 제품이 추가돼 39개 제품을 우수식품으로 지정했다. 이 중 지난달 푸드머스의 ‘입 마를땐 촉촉한’ 제품이 지정취소 돼 현재 우수식품은 총 38개다.
이번 지정이 취소된 제품의 경우 고령친화우수식품 기준을 충족하고는 있으나 기능성분을 표기하다 보니 기타가공품(식약처 고시)으로 유형이 변경, 적용됐다. 이는 식약처 식품별 기준 및 규격의 24개 유형 중 기타식품류(그 중 기타가공품은 제외)에 해당돼 지정취소라는 불가피한 조치가 취해졌다.
식품업체가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을 받으면 식품진흥원이 개발한 3단계의 규격단계가 표시된 ‘S마크’를 붙일 수 있다. 물성(경도·점도) 특성에 따라 치아섭취, 잇몸섭취, 혀로섭취로 구분돼 고령자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센터는 올해부터 연 4회로 지정심사를 확대하여 많은 식품기업들이 우수식품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정신청 및 심사기준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 중이며, 기업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지정제도의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물성과 영양성분 측정을 위한 공인시험분석 및 사용성평가 비용지원 등 우수식품 지정신청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어 지정제도에 참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다양한 품목의 우수식품을 확보해 실증사업 식단에 지속적으로 추가시킬 계획도 밝혔다.
고령친화식품 우수성 실증사업 착수
농식품부는 지난해부터 고령친화식품산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고령친화식품의 우수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자료 확보를 위해 전문가 자문 및 관련 지원사업 벤치마킹 등을 통해 실증연구 추진 계획을 수립해 왔다.
이번 실증연구에 참여하는 기관은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공고모집을 통해 식단제공 기관은 전주시 소재의 지역자활센터 등, 효과검증 기관은 경희대학교가 선정됐다.
각 실증연구에 참여하는 기관에서는 영양전문가 협의체 운영을 통해 고령친화식단을 구성했고, 지역자활센터는 도시락 배달, 노인요양시설에서는 급식 형태로 실증대상자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경희대학교에서는 고령친화식단이 제공된 고령자를 대상으로 영양상태 개선, 만족도 향상 등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진행하게 된다.
고령친화식품 식단제공과 함께 식생활과 관련된 교육 추진을 통해 주의가 필요한 음식섭취 행동과 문제점을 개선하고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유도해 고령자 건강증진 효과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전한영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실증사업은 정부에서 지정한 제품이 포함된 고령친화식단을 고령자에게 제공해 영양개선 등 효과검증을 추진함으로써 고령자 대상 공공급식 영양관리 체계 구축의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며 “노인요양시설 등 관련 기관에 고령친화식품의 우수성 홍보를 통해 인지도를 제고하고,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실증기간인 오는 10월까지 고령친화우수식품 지정제도를 통해 지정되는 제품은 실증사업에 추가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며, 올해 2개소만 운영했던 실증사업을 2023년에는 4개소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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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친화식품 해외시장 동향
일본, ‘개호보험제도’ 실시…일정부분 국가 지원
전체인구 1억 2000만 명 중 65세 이상 인구가 28.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본의 고령친화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왔다. 앞으로 더욱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고령친화식품의 수요층이 보살핌이 필요한 고령층에 한정되지 않고 일반 수요층도 위화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이 현 일본 고령친화식품 산업에서 중요한 의제다.
고령친화식품에 있어 선진국인 일본은 UDF(Universal Design Food)라는 민간단체에서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고령친화식품 개발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개호(곁에서 돌봐주는 의미)보험제도를 실시해 식비 중 고령친화식품을 구입할 경우 일정부분을 국가에서 지원 해주고 있다.
일본 대표 개호식품 업체로는 큐피와 메이지가 있다. 큐피는 고형물 섭취가 불편한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으로 믹서에 갈아 만든 닭죽과 삼키기 편리한 우동 등이 대표적이다. 메이지의 경우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음료 형태 상품을 개호식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내 거주하는 고령자들의 도시락 신청을 받은 후 관련 정보를 거주하는 자택에서 반경 2㎞ 내에 있는 개호식품 배달업체에 전달해 도시락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유럽, 무인배달 식품공급체인 개발
유럽에서는 다국적 기업들이 함께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고령친화식품 개발을 시작했다.
고령자, 특히 씹거나 삼키는 것이 어려워 건강이 취약한 계층을 대상으로 개인 맞춤의 영양식을 개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첨단 기술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기업들은 고객 데이터를 취합함으로써 관리 및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개인 맞춤형 제품을 생산해 무인으로 배달, 공급할 수 있는 식품 공급체인을 개발 중에 있다.
프랑스의 경우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 식품산업에 대한 마케팅이 매우 발전해 쉽게 개봉할 수 있고, 빠르고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중국, 세계 2대 건강보조식품 시장
중국은 일본을 넘어 세계 2대 건강보조식품 시장으로 언급될 정도로 고령식품시장에 관심이 높다. 슈퍼마켓 등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는 노인 식품에는 중노년, 노년 등의 단어 사용 및 고칼슘, 고단백질, 저지방 등의 단어를 삽입해 눈에 잘 띄게 패키지를 차별화했다.
판매 중인 노인식품은 물에 타서 섭취하는 분말형태 제품이 주를 이루고 두유, 참깨죽 등 기타 분말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50년 고령층 인구가 4억 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건강중국 2030 계획요강’을 발표하고 2030년 헬스케어시장 규모를 16조 위안(약 3000조원)으로 추산했다.
독일, 노인요양시설 등에 ‘식사 배달서비스’
독일의 경우, 현재 고령화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노인 장기요양보험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입할 만큼 정부 차원에서 고령자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노인장기요양시설에서 제공하는 급식서비스(VSSE), 집에 머무는 노인들에게 개별적으로 식사를 배달해 주는 식사 배달서비스(EAR)가 독일 정부 주도의 표준화 정책사업이다.
식품제조와 함께 물류, 모바일을 이용한 간편 온라인주문시스템 및 개별 배송시스템을 구축하고, 직접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고령친화식품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영양학회(DGE)를 중심으로 농식품부, 교수 등 영양학계 전문가, 요양보호사, 급식서비스 전문가 및 사업자 등이 주축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노인 급식과 배달서비스의 표준화를 추진·제정하고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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