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2.07.08 15:19
미국, MZ세대 김치 소스 등 핫소스 열풍…수출 8100만 불
일본, 양념치킨·불고기·불닭 소스 인기…떡볶이는 세트 유통
중국, 한식 모방·퓨전 요리…된장·짜장·비빔밥 소스 등 활용
태국 등 동남아 고추장, 떡볶이·불고기·치킨 시즈닝 수요 증가
aT 지구촌 리포트 집중 조명
친환경, 지속가능성과 함께 최근 글로벌 식품업계를 이끄는 화두 중 하나가 ‘에스닉 푸드’다. 코로나 이전부터 관심이 높았지만 팬데믹 이후 홈쿠킹이 늘면서 집에서 간편하게 이국적인 맛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소스 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 음식과 매운맛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고추장을 기반으로 소스 제품은 물론 다양한 한국 요리를 만들 수 있는 K-소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aT는 최근 지구촌리포트를 통해 위상이 높아진 한국 소스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주요 내용을 국가별로 간추려 싣는다.
미국, 고추장‧김치 소스에 뜨거운 관심
매운맛의 인기는 소스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매운맛을 찾는 미국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한국의 고추장과 더불어 태국의 스리라차, 멕시코의 할라피뇨, 치폴레, 타진과 북아프리카의 하리사 등 이국적인 맛을 더한 다양한 매운맛이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핫소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이들의 입맛을 맞춘 핫소스 제품이 다채롭게 출시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김치는 소스 시장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치 본연의 맛을 살린 김치 소스부터 김치를 활용해 풍미를 더한 한국산 소스 제품은 물론 현지 업체와 대형 식품기업들도 이에 가세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2021년 한국산 소스류 대미 수출은 8,132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018년 5,222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56%가 증가했다. 이미 미국 시장 내에서 자리잡은 고추장, 코리안 바비큐 소스와 더불어 쌈장, 된장류는 물론 젊은 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이어받은 불닭소스 역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들의 간편 요리를 돕는 떡볶이 소스는 물론 샐러드드레싱으로 폭넓게 활용이 가능하도록 현지 입맛에 맞춘 소스뿐만 아니라 고추장, 타코, 피자, 샌드위치 등을 현지 음식에 잘 어우러지도록 재해석해 만든 소스 등 다양한 한국식 소스가 판매되고 있다.

일본, 양념치킨 소스 인기에 경쟁 가열
최근 5년간 소스류의 대일 수출 실적은 코로나19 이후인 2019년부터 매년 증가하고 있는 편이다. 주요 상승 품목으로는 고추장과 양념치킨, 불고기 양념 소스류를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한국산 소스류의 시장 확대는 가정 내 요리 수요의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전엔 외국 음식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밀키트나 데우기만 하면 되는 완제품을 주로 선호했지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유튜브 등을 통해 레시피를 보고 직접 만들어 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소스가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은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극중에 등장하는 비빔밥, 떡볶이, 양념치킨 등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고추장과 한국산 소스류 소비가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현재 일본에선 다양한 한국 소스가 출시되고 있는데, 최근 인기를 구가하는 것이 양념치킨 소스다. 일본식 카라아게에 뿌리기만 하면 양념치킨이 완성되는 소스가 앞다퉈 출시되고 있고, 주요 브랜드들도 시장에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불닭소스도 인기다. 인스턴트 라면이 크게 히트한 뒤 소스가 일본에 정식 출시됐다. 불마왕, 핵 매운맛 등 매운맛 소스들이 출시되어 매운맛 마니아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닭갈비‧불고기 소스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에서 큰 인기가 있는 닭갈비, 불고기 등 한국요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소스여서 인지도가 높고, 어느 정도 시장이 안정되어 있다.
떡볶이 소스는 아직 노력이 필요한 분야다. 떡볶이의 경우, 소스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으나 아직 낮은 인지도와 한국식 떡을 손쉽게 구매할 수 없기에 떡과 소스가 세트로 되어 있는 제품이 주로 유통되고 있다. 소스류만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떡볶이의 인지도 제고, 떡 이외 제품의 활용 등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태국, 올해도 긍정적인 성장세 유지
태국 음식에는 단맛, 신맛, 매운맛, 짠맛 모두 들어가는 음식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소스류가 소비되고 있으며 동시에 태국인들에게 비교적 친숙한 음식인 중식과 일식을 비롯해 주로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한 서양식도 고루발달하여 다양한 소스류들이 현지 제조 또는 수입을 통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최근엔 한국 소스류가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다양한 K-드라마 및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홈쿠킹 트렌드 확대 등으로 한식 대표 식재료인 고추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 수입이 확대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수요 확대가 전망된다.
고추장의 인기와 더불어 태국내 유통매장, 레스토랑에서 자체 제조한 고추장, 한국 양념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또 많은 현지 음식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채널에 한국 소스로 조리한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 등 올해도 한국 소스류는 긍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네시아, K-소스를 활용한 요리 콘텐츠 활발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인도네시아 조미료 및 소스 시장 규모는 22억 달러 수준으로 2026년까지 33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인도네시아 통계청 자료에서는 2021년 총 조미료 및 소스 수입액은 9400만 달러이며 이중 고추장을 포함한 한국의 소스류는 22만6000 달러를 기록했다.
인니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스는 케찹 마니스, 칠리소스, 토마토 케첩 등이다. 또 높아진 한류의 인기에 따라 한국 소스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가장 수요가 많은 한국산 소스 제품은 고추장과 인스턴트 떡볶이 소스이다.
최근엔 현지 젊은이들이 K-팝 스타들과 K-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즐겨 먹는 떡볶이, 순두부, 비빔밥, 불고기 등 한국 음식에 관심을 보이자 현지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K-소스를 활용한 요리 콘텐츠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먹방 인플루언서를 필두로 인도네시아 전통음식인 나시고렝, 미고랭에 고추장, 불고기 양념장 등 한국 소스를 첨가한 새로운 형태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고추장‧간장 활용한 치킨 시즈닝 등 수출에 도움
최근 미디어를 통해 한국 식문화를 접한 10~30대 말레이시아인들은 한국 식문화의 주 소비층으로 한국산 소스를 활용해 한식 요리를 만들거나 현지 음식에 곁들여 먹고 있다. 현지 소비자 대부분은 매콤달콤한 소스를 선호해 고추장 소비가 가장 많으며, 고추장을 활용해 떡볶이를 만들거나 밥에 곁들여 먹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한국산 치킨 브랜드의 인지도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추장, 간장 등 한국산 소스를 활용해 치킨 시즈닝, 딥핑소스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현지에서는 카레, 삼발, 칠리, 간장 소스를 치킨 시즈닝 소스로 활용하며 케찹, 칠리소스를 딥핑소스로 활용하는 등 치킨 요리에 사용되는 소스는 제한적이다. 따라서 고추장, 간장 등 한국산 소스를 활용한 치킨 시즈닝, 딥핑소스 개발은 K-소스의 수출 확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차별화된 맛으로 중국인 입맛 사로 잡아
차별화된 맛의 한국산 소스 제품들이 중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한국산 소스류들은 매운맛과 짠맛을 선호하는 이들의 입맛을 저격할 뿐만 아니라 각종 요리에 새로움을 더해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한국 드라마나 영화 등 한류 콘텐츠를 통해 간접적으로 한국의 소스류 제품을 접한 젊은 층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소스를 사용해 직접 한식을 모방하여 만들거나 중국식 요리에 응용하여 새로운 퓨전 요리를 만들어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관련 시장에서 한국의 불닭 소스, 불고기 소스, 부대찌개 소스, 된장, 고추장, 비빔밥 소스와 같은 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은 편이며 그 외에도 양념치킨 소스, 허니 머스터드, 케첩, 짜장 소스, 떡볶이 소스 등의 제품에 대한 호평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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