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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큰 손 MZ세대 공략위한 새로운 전략 ‘NFT 마케팅’에 주목

곡산 2022. 5. 6. 09:29
외식, 큰 손 MZ세대 공략위한 새로운 전략 ‘NFT 마케팅’에 주목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2.04.26 07:55

디지털 자산 재테크에 재미 선사하는 밈 문화…스타벅스도 본격 사업
BBQ 동계 올리핌 깨 ‘치빡이’ 1만개…가격 올라
파리바게뜨 발행 ‘제주마음샌드 NFT’ 희소성
맘스터치, 차별화된 경험 제공 위해 개발 나서

피자헛캐나다는 작년 NFT 거래 플랫폼 레어러블을 통해 픽셀 모양의 피자 NFT를 공개했다. 0.0001이더리움(약 350원)에 발행됐으나 7이더리움(약 2450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으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비슷한 시기 프링글스도 ‘맛볼 수는 없지만 즐길 수 있는’ 크립토 크리스프 맛 프링글스 NFT 50개를 발행했다. 2달러에서 시작해 입찰가가 2113달러(약 258만 원)까지 올랐다.

△외식업계가 ‘NFT 마케팅’을 통해 희소성과 특별함을 우선시 하는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파리바게뜨, BBQ, bhc 등은 NFT 발행으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스타벅스도 이달 초 NFT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외식업계가 ‘NFT’에 주목하고 있다.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는 위조·복제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는 기술로, 최근 MZ세대의 새로운 디지털 자산이자 투자 수단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희소성과 특별함을 우선시 하는 MZ세대가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르자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전문가들은 NFT를 밈(meme) 문화로 보고 있다. 기능적 특성을 넘어 재미 요소로 다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됐다는 것인데, 기존 소비 문화는 가격, 효율성, 가성비 등이 우선시됐다면 앞으로는 경험이나 재미 등이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어 제테크와 엔터테인먼트 두 요소를 모두 결합한 NFT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작년 글로벌 NFT 시장은 140억 달러(약 17조 원)에서 올해 350억 달러(약 43조 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가 NFT 시장 진출을 선언한 점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하워드 슐츠는 이달 초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회의에서 올해 말까지 ‘NFT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NFT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수주 내에 사업 방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외식업계 판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파리바게뜨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출시 이후 꾸준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주마음샌드’의 희소성과 가치를 담은 ‘제주마음샌드 NFT’ 500개를 한정 발행한다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자 지역특화 대표 제품이자 희소성 높은 ‘제주마음샌드’의 아트웍을 활용한 NFT를 NFT 마켓플레이스인 ‘CCCV NFT’ 플랫폼을 통해 발행한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앞으로도 MZ세대가 즐거움을 얻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색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도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기업 ‘플레이댑’과 NFT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NFT와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맘스터치만의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에 나선다.

맘스터치는 향후 다양한 디지털 포맷을 적용한 NFT로 MZ세대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도 다각도로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치킨업계도 활발하다. BBQ는 지난 2월 동계올림픽 당시 NFT 1만개를 발행했다. 국가대표 선전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2500여 명에게 NFT를 선 발행한데 이어 남은 경기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2500여 명에게 추가 발행했다. 총 2만개 한정으로 발행된 NFT는 마스코트인 ‘치빡이’ 이미지를 활용했다. 치빡이 NFT는 최근 한 마켓에서 최대 3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BBQ는 NFT 보유자를 늘린 후 해당 소비자에게만 할인 등 차별화된 혜택을 주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hc도 KB국민카드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인 ‘리브메이트’ 이용자를 대상으로 NFT 이벤트를 열었다. 자사 캐릭터 ‘뿌찌(Pucci)’를 활용한 NFT를 제작해 추첨을 통해 총 500명에게 증정했다. bhc는 향후 뿌찌 NFT 소유자에게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는 등 보유 가치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NFT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NFT는 MZ세대 사이에서 소장 가치가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어 올해 업계에서는 제품이나 관련 이미지를 희소성 있는 NFT로 만들어 MZ세대의 소유 욕구를 자극하는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