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본, 스낵처럼 먹는 친환경 야채 숟가락 시장 확대

곡산 2022. 2. 20. 22:23
일본, 스낵처럼 먹는 친환경 야채 숟가락 시장 확대
  •  식품음료신문
  •  승인 2022.02.18 17:19

고속도 휴게소·선물용 인기…19만 개 팔려
손잡이에 구멍 뚫어 경량화한 스푼·포크
길이도 1㎝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기후변화 방지 등 환경 트렌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일본 식품 업계에서도 친환경 숟가락을 출시하는 등 관련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aT 오사카지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도 환경 등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MZ세대에서 이러한 요소가 상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조금 비싸더라도 친환경적인 상품을 고르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야채로 만든 숟가락과 경량화한 플라스틱 스푼, 포크 등 등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탈플라스틱을 위한 일본 식품업계의 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 야채로 만든 숟가락과 경량화한 플라스틱 스푼 등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왼쪽)은 아이치현이 현지 제과 업체와 함께 개발한 먹을 수 있는 ‘야채 숟가락(PACOON)’과 로손이 4월부터 선보이는 구멍 뚫린 스푼과 포크.(사진=각 사)

◇먹을 수 있는 야채 숟가락

아이치현에서 현지 제과 업체와 협력해 개발한 ‘야채 숟가락(PACOON)’은 2020년 발매해 누적 판매수가 약 19만 개를 돌파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고속도로 휴게소 등은 물론 선물용으로도 판매하며 시장을 점점 넓혀나가고 있다.

 

이 숟가락은 야채 가루를 비롯해 밀가루와 설탕, 계란을 반죽 후, 가열해 만든다. 맛은 비지, 말차, 비트, 호박, 골풀 등 5종류. 사이즈는 길이 약 10cm, 머리 부분의 폭은 약 2.5cm로 작기 때문에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도 좋다. 또 열에 강하고 수프 등 액체에도 잘 녹지 않아 식후에는 스푼을 바삭한 스낵처럼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기한은 6개월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숟가락은 야채를 싫어하는 사람도 먹을 수 있고 향후 사이즈가 다른 타입이나 현지 식재료 등 수요에 맞춘 제품도 개발이 가능해 점차 범위를 넓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멍 뚫린 스푼과 포크

로손은 4월부터 손잡이 부분에 구멍을 뚫어 경량화한 플라스틱 스푼과 포크, 나무 숟가락을 도입한다.

새롭게 도입하는 스푼과 포크는 길이를 각각 1cm 줄였으며, 플라스틱 사용량도 숟가락은 14%, 포크는 10%, 디저트 스푼은 4% 줄였다. 올해 상반기에 전 점포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도입이 완료되면 연간 약 67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훼미리마트도 오는 5월 숟가락을 경량화하겠다고 발표해 일본 편의점 업계의 탈플라스틱 움직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