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인삼 식품 시장동향
2021-07-01 일본 나고야무역관 히로세류
- 코로나19 영향으로 면역력 증진을 위한 한방 건강제품 인기 -
- 알약, 드링크, 차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 출시 -
- 기존 소비 계층인 중년층 탈피하여 젊은 여성층, 1030 소비자로 시장 확대 -
상품 개요
ㅇ HS Code: 1302.19(식물성 수액과 엑기스 기타 추출물), 1302.19.11(인삼 엑기스), 1302.19.12(홍삼 엑기스)
시장동향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보조식품 찾는 소비자 확대
코로나19로 인해 일본 소비자들의 면역 증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로 인해 건강보조식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대가 본격화된 2020년 3월 이후에 비타민D, 비타민C, 프로폴리스가 함유된 건강보조식품의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가 증가했다. 야노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고려인삼의 일본 국내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5% 증가한 250억 엔으로 예년과 비교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고려인삼 시장 규모 추이(2015~2020년)
(단위 : 억 엔)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K-드라마가 높인 ‘고려인삼’ 인지도
2019년부터 일본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소위 ‘집콕 시간’이 늘어나며 Netflix, Amazon Prime 등 OTT(Over The Top) 플랫폼에서 K-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았다. 그에 따라 2019년 이전 작품들 또한 재방영하고 있는 추세이다. ‘고려인삼’은 2010년 초부터 한국 드라마 PPL(Product Placement)의 단골 제품이었는데, 최근OTT 플랫폼을 통한 재방영, 소비자의 시청시간 증가 등이 ‘고려인삼’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고려인삼 PPL
자료: SBS
소비자 수요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제품 출시
전통적으로 인삼은 정제, 추출물, 캡슐 제품이 주를 이루었다. 동아시아권 내에서 원조 건강식품으로 자리를 잡으며 자양 강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으나 최근에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일본 기업은 인삼이 가진 효과에 초점을 맞춰 혈류 개선,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보조식품을 개발, 판매해 코로나19 시대 면역 증진제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산화 성분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을 활용해 안티에이징에 관심있는 여성을 위한 상품부터 직장인을 위한 에너지 드링크, 수험생을 위한 보조식품 등을 출시하며 타깃 소비자층을 1030으로 낮추며 새로운 시장 창출을 노리고 있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차’ 형태 선호
'건강한 사람은 아름답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나가타니엔은 'Kurashino Wakan 고려인삼차 루이보스 블렌드' 판매를 시작해 여성층을 겨냥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 한방 음료 브랜드인 Niou Tea(본사: 대만)는 2020년에 인삼과 같은 건강에 좋은 재료를 사용해 ‘Kampo 버블티’ 판매를 위한 오사카 시내에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다.
Niou Tea의 인삼 Kampo 버블
자료: Niou Tea
한방 상담 점포사업을 하는 K사(본사: 도쿄)는 KOTRA 나고야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통 건강식품에 대한 젊은 소비자, 특히 젊은 여성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는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말하며 “도쿄에서 운영하는 인삼차 판매 부티크 매장을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몄는데 방문객 반응이 좋다”며 인식전환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수입동향
2020년, 한국으로부터 인삼 수입액 전년 대비 102.71% 증가
2020년 일본의 인삼 수입 규모는 16억891만 달러로 전년대비 약 3.45% 증가했다. 수입 상위 5개 국가는 중국, 한국, 미국, 인도, 프랑스로 최근 3년간 순위변동이 크게 있었다. 대중수입은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2018~2019년 2위를 차지하였던 미국은 3위로 떨어지고 한국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2위로 등극했다. 한국은 2018년부터 3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에는 전년대비 102.71% 증가하며 수입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크게 수입액이 증가했다.
일본의 인삼 수입액 동향(2018~2020년)
(단위: 천 달러)
자료: Global Atlas Trade(2021.6.24. 추출 데이터)
일본에서 대부분의 인삼 제품 원료를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국내일부지역에서도 재배가 시작됐으나 앞서 살펴 본 수입금액을 통해 대중, 대한 수입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고 할 수 있다.
경쟁 동향
소수의 고려인삼 건강보조식품 전문 기업이 전체 시장의 83.6% 차지
아래에 표기한 제품의 일본 국내 메이커 점유율을 보면 55.4%로 절반을 차지하는 김씨인삼주식회사는 홈쇼핑이나 신문, WEB 등 각종 매체에 대해 적극적인 광고로 신규 고객을 획득하고 정기 구입 서비스로 고정 고객을 만드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고려인삼’이란 본래 한국산 인삼을 뜻하나, 일본 내에서는 하나의 고유 품목이 되었다. 2018년 일본 국내 고려인삼 제품 제조사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절반이 넘는 55.4%의 점유율을 김씨고려인삼이 차지하고 있다. 대표자는 한국인으로 일본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기업명에서 살펴볼 수 있듯 한국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점유율 2위는 한국인삼공사재팬으로 전체 시장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PPL 등을 통해 인지도를 쌓은 ‘정관장’ 브랜드 제품을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점유율 상위 기업 중 고바야시제약을 제외하면 제약 전문 회사가 아닌 일반 건강보조식품 제조사이며, 일본 내에서 고려인삼 제품 외에는 특별히 인지도가 높은 기업은 아니다. 고려인삼에 특화된 제품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일본 국내 고려인삼 제품 제조사 점유율
(단위: %)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일본 내 고려인삼 활용 건강보조식품 제조사 리스트
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유통구조 및 수입규제(인증)
1) 관세율(WTO협정 기준)
HS Code | 1302.19.11 | 1302.19.12 |
관세율(%) | 10 | 16.5 |
자료: 일본 관세청
2) 유통구조 및 수입규제(인증)
인삼의 전통적 주력 유통 채널인 방문판매, 백화점을 통한 판매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근래에는 통신판매 채널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일본의 법령상 입으로 섭취하는 것은 의약품이나 식품 중 하나로 분류돼 의약품의료기기법 혹은 식품위생법 2가지에 적용된다. 먼저 (1) 질병의 진단, 치료 또는 예방에 사용되는 것이 목적이 있는 것 (2) 신체의 구조·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의약품의료기기법에 해당된다. 기본 2가지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식품으로 분류되나 식품임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의약품에 해당하지 않음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일본 내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한 경우 일본 내에서 생산한 것도 수입한 것도 동일한 취급을 받는다. 단, 수입자가 후생노동성의 검역소에 원재료표, 제조공정표 등 필요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검역소에서 심사·검사 결과가 적법하다고 판단되면 ‘식품 등 수입신고필증’이 수입자에게 발급돼 세관에서 수입신고가 가능하다. 판매 시에는 식품의 표시규제 조건에 부합해야 하며, 특히 건강식품의 표시 광고에 대해서는 건강증진법, 경품표시법, 의약품의료기기법 등의 규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건강식품 수입판매를 위한 인증절차
자료: 일반재단법인 대일무역투자 교류촉진협회(mipro)
시사점
코로나19를 계기로 면역력 증진을 위한 건강보조식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으로 건강보조식품의 주요 소비자층인 중장년층 외에 1030 청소년, 젊은 층을 노린 다양한 형태의 건강보조식품 출시를 통해 일본 기업의 시장 확대가 활발해지고 있다. 냄새에 특히 민감한 일본 소비자의 선호도를 고려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 성분의 효과는 살리되, 냄새를 억제해 거부감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통채널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긴 했으나 인삼을 활용한 건강보조식품을 만드는 기업의 구식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 세련된 디자인의 팝업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타깃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꾀할 필요가 있다.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Global Atlas Trade, 일반재단법인 대일무역투자 교류촉진협회(mipro), 일본 관세청, KOTRA 나고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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