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식업체 매출액 위기 속 회복을 위한 움직임
도쿄지사 yes@at.or.kr
외식 대기업들의 2020년 7월~9월 결산을 보면 주요 13사 중 5사가 매출액 적자로 나타났다. 신형코로나바이로스의 영향으로 외식 시장규모는 코로나 이전의 80% 정도의 수준이며 확산 초반보다는 상황이 완화되기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영향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해 점포폐쇄 등의 움직임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 코로나로 인한 일본 외식업 현황
· 4월, 5월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선언으로 급감했던 외식업체 매출액이 긴급사태선언 해제 후 서서히 회복해, 9월에는 패스트푸드의 포장서비스 등의 수요 증가와 더불어 외식 전체 매출액은 전년대비 86.0%를 기록했다.
· 외식시장 규모는 전년동기대비의 약80%까지 회복됐지만, 생활방식의 변화로 식사의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업체들은 코로나종식 후에도 매출액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외식업체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현황>
자료출처 : 일본푸드서비스 협회 “외식산업시장동향조사”
■ 7월~9월 결산에서 최종적자 업체/ 회복 업체
· 6월 이전의 결산에서는 적자였던 대기업들도 7~9월에 흑자로 돌아와 회복된 기업도 보이지만 아직 적자인 업체도 많다.
· 외식업체 코로와이드(コロワイド)는 이자카야(술집)나 레스토랑을 주로 운영하고 있는데 재택근무가 많아져 술자리가 없어지면서 7월~9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1%감소로 최종 손익은 15억엔의 적자가 됐다. 현재 식품로스나 인건비, 임대료의 억제 등을 노력하고 있다.
· 반면 젠쇼홀딩스(ゼンショHD)는 6월 이전의 최종 손익은 적자였지만, 7~9월기는 44억엔의 흑자가 됐다. 이처럼 젠쇼홀딩스나 일본 맥도날드, 일본 KFC 등 포장서비스가 잘되어 있는 패스트푸드점이 중심적으로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다.
외식업체 13사의 연계업적 (7~9월) |
|||
회사 |
종류 |
매출액 |
최종 손익 |
젠쇼HD(ゼンショHD) |
소고기덮밥(すき家) |
1596(24) |
44 (흑자전환) |
스카이라쿠(すかいらーく) |
패밀리 레스토랑 |
744(42) |
43 (흑자전환) |
맥도날드 |
햄버거 |
742(11) |
69 (54) |
스시로GH(スシローGH) |
초밥 |
542(28) |
21 (흑자전환) |
코로와이드(コロワイド) |
술집·레스토랑 |
423(39) |
▲15(적자 축소) |
트리돌(トリドール) |
우동체인점 |
361(33) |
5 (흑자전환) |
마츠야 푸드(松屋フーズ) |
소고기덮밥(松屋) |
237(12) |
▲7 (적자 축소) |
KFC(일본) |
후라이드 치킨 |
235(19) |
15 (19배) |
오쇼푸드(王将フード) |
중국요리 |
210(16) |
13 (4.1배) |
로열 HD(ロイヤルHD) |
패밀리 레스토랑 |
206(64) |
▲54(적자 축소) |
모스후드(モスフード) |
햄버거 |
176(10) |
▲2(적자 축소) |
캇빠쿠리에(カッパクリエ) |
초밥 |
171(26) |
▲2(적자 축소) |
AL서비스(ALサービス) |
돈가스·덮밥 |
104(32) |
5 (15) |
※매출액과 최종 손익은 단위 억엔(億円), 괄호 안은 4~6월기 대비증감률%, ▲는 적자. (최근 사가총액이 500억엔을 넘는 13사의 결산) |
자료출처 : 일본경제신문(2020.11.14.)
■ 각 외식 업체 회복을 위한 움직임
· 스카이라쿠홀딩스(すかいらーくHD)는 2021년 말까지 전체 약3,000개 점포 중 7%에 해당되는 약200점포를 폐쇄하기로 발표했다. 업적이 크게 악화해 비용 삭감을 위해 점포가 많은 패밀리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폐쇄. 배달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다른 패밀리 레스토랑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원 감축이 아니라 배치전환으로 고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 일본 쿠라스시 (くら寿司)에서는 올해 큰 인기로 사회현상이 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9월부터 연계해 10월 “귀멸의 칼날” 영화개봉 후부터 손님이 증가해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정부의 관광업과 외식업 지원캠페인인 “Go To Eat”를 활용해 포인트 환원을 실행하면서 리피터증가로 매출액이 올라갔다.
■ 시사점
·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외식업계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체 중 패스트푸드점이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게들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회복되기 시작한 가게도 많아졌다. 그렇지만, 술집 등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회복에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 외식업계는 매출 회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데, 도쿄도는 연말 일일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는 등 갈수록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1도 3현(도쿄도, 카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에 대해 긴급사태선언을, 빠르면 7일부터 발령한다. 주 내용은 1월 8일부터 저녁 8시 이후의 불필요한 외출 자숙, 술을 제공하는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저녁 8시까지 시간 단축 영업 요청 등이다. 작년 4월에 이은, 또 한 번의 긴급사태선언이 실행되면 회복되고 있던 외식업계도 다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자료 및 사진 출처>
· 일본경제신문 – 7~9월 외식대기업, 5사 최종 적자 2020.11.14.
· 닛케이MJ – 스카이라크 200점포폐쇄 202.11.16
· 일본농업신문 – 외식매출액 회복 2020.11.17.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J-FOOD 비즈니스] 자율적 운영 가능한 주점 프랜차이즈 화제 (0) | 2021.01.12 |
---|---|
코로나시대, 프로듀스 점포로 영업이익 100억 달성한 日 ‘마치다 상점’ (0) | 2021.01.12 |
일본, 첨단기술로 비접촉서비스 (0) | 2021.01.09 |
일본, 지금 필요한 것은 에코백 (0) | 2021.01.09 |
[카드뉴스] 2020년 일본 먹스타그램 빅데이터 선정 Top 5 (0) | 2020.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