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푸드테크’ 활용한 미래형 식품이 온다
김승권 기자
최종 기사입력 2019-01-02 16:47
미래 식품
식물성 햄버거 사진. (사진=게티이미지)
‘푸드테크’를 활용한 신개념 미래 식품들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 버거, 식물성 우유, 곤충 단백질로 만든 과자나 시리얼 등이 국내 시장에 대거 유입될 예정이다. 세계 시장을 흔들고 있는 미래 식품 출시가 국내 시장 판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육은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홀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유로모니터와 이노바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 사이 세계적으로 식물성 식품·음료 시장은 62% 성장했다. 2017년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42억 달러 가량이지만 2025년엔 75억 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가치를 보고 먼저 뛰어든 기업은 동원F&B다. 올 상반기 동원F&B는 비욘드미트와 독점 계약한 식물성 햄버거를 출시할 예정이다. 비욘드미트는 빌게이츠와 트위터 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가 투자하며 유명해졌다. 이 회사는 콩,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효모, 섬유질 등과 배양해 고기의 맛과 형태, 육즙까지 재현한 대체육을 만들고 있다.
동원F&B가 출시할 제품은 소고기맛 햄버거 패티를 활용한 ‘비욘드버거’다. 2016년 출시된 이 제품은 작년까지 전 세계에서 총 2500만 개 이상 판매된 히트 상품이다.
비욘드미트는 기존 식물성 고기로 알려진 ‘콩고기’와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다르다. 콩고기는 콩을 갈아 글루텐으로 굳힌 것이지만 비욘드미트는 단백질을 배양해 고기 맛을 그대로 살렸다.
빌 게이츠도 “나는 원래 쉽게 속지 않는 사람인데, 한 입 먹는 순간 진짜 치킨의 맛과 식감을 느꼈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 고기는 일반고기에 비해 철분, 단백질은 많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은 매우 낮다. 또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환경호르몬이 없어 안전성도 담보된다.
더 플랜잇은 국내 최초 계란이 들어가지 않은 마요네즈를 만든 토종 푸드테크 기업이다. 더플랜잇 양재익 대표는 성분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계란을 대체하는 식품을 만들었다. 유 대표는 “계란에서 물과 기름이 섞인 것처럼 보이는 유화라는 특성을 분석해 비슷한 성분으로 대체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더플랜잇은 올해 대체 우유, 대체 고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4년 설립된 이더블버그는 곤충을 이용한 대체 식품을 지속 개발 중이다. 곤충 식품 시장은 국내에서는 혐오감 때문에 성장이 더디지만 세계 시장에서는 미래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곤충은 단백질 함유량이 65%로 육류보다 약 5% 높으며 무기질(마그네슘, 철, 아연), 지방, 미네랄, 식이섬유,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식용이 가능한 곤충은 전 세계적으로 1900여종이나 된다. 한국에서도 7종의 곤충을 식용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더블버그는 곤충 단백질로 과자, 파스타, 음료수는 물론 시리얼까지 30여종의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올해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제이영헬스케어는 ‘콩고기’ 기술 확보하는데 성공해 올해 햄·소시지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 개발된 식물성 닭고기, 소고기, 햄버거 패티, 햄버거, 소시지도 연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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