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시장 다변화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한국 화장품)’ 인기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시장 넓히기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69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사업 매출(1조5754억 원)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시장 다각화가 필요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중화권, 아세안, 북미 등 주요 시장을 비롯해 중동, 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K-뷰티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른 ‘중동’에 진출해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중동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80억 달러(USD)에서 2020년 360억 달러(USD)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외 화장품 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화장품 시장은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으로 환승객, 관광객, 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유로모니터의 2015년-2020년 지역별 화장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 추정치에 따르면 중동 15%, 남미 14%, 아시아 7%, 북미 4%, 서유럽 3% 등으로 중동 지방이 성장세가 매우 높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중동 유통 기업 ‘알샤야그룹(Alshaya Group)’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우선 하반기 두바이에 에뛰드하우스 1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동 진출을 위해 수년 전부터 두바이, 아부다비, 테헤란 등 중동 내 주요 도시에 지역전문가 ‘혜초’를 파견했다.
이어 지난해 5월 중동 ‘두바이’(UAE)에 거점을 마련하기로 하고 자유경제무역 D3 구역(Dubai Design District UAE 정부가 주도하는 뷰티·패션·디자인 산업 중심 자유지역)에 100% 독립법인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AMOREPACIFIC ME FZ LLC)’을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하반기 중 두바이에 에뛰드 하우스 1호점을 오픈하고 향후 GCC 국가(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로 매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만의 뷰티 문화를 전파해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로 연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