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롯데그룹이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대비해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 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은 지난 12월 21일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IBM 클라우드 기반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5년 내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IT서비스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활용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기조 속에서 롯데그룹은 올해 사업 확장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우선 롯데그룹은 국내 최대 복합몰 ‘롯데월드타워’를 4월에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123층·555m 규모로 백화점뿐만 아니라 극장, 공연홀,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들어섰다. 2010년부터 건물 착공을 시작한 롯데그룹은 2014년 건물 저층부 임시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 9일 서울시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롯데는 이번 롯데월드타워 오픈으로 연 400만 명의 해외 관광객을 유치, 8000억 원의 관광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76층부터 101층에는 롯데호텔의 최상급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 서울’이 들어선다. 시그니엘 서울은 리츠칼튼 홍콩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곳에 위치한 호텔로 리조트부터 6성급 호텔까지 다양한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다. 롯데호텔은 향후 상트페테르부르크(5월), 속초리조트(7월), 미얀마(8월), L7강남(12월) 등으로 체인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해외에서도 복합단지 사업을 이어간다. 롯데그룹은 우선 중국 동북부 선양에 ‘롯데월드 타운’을 짓고 있다. 선양 롯데월드 타운은 롯데그룹이 2008년부터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테마파크를 비롯해 쇼핑몰, 호텔, 오피스 시설 등이 들어선 것이 특징이다. 현재 백화점과 영화관이 오픈해 영업 중으로 롯데그룹은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도 복합단지가 건설된다. 롯데는 호치민시가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2021년까지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는 2조 원을 투입해 투티엠 지구 10만여㎡ 부지에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호텔, 오피스 시설, 주거 시설 등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연말에 인천터미널점(가칭)을 오픈할 예정이다. 아울렛의 경우 용인, 고양, 군산 3곳에 점포를 낸다. 용인시 기흥 복합쇼핑몰은 프리미엄아울렛과 쇼핑몰이 복합된 형태로 선보이고 고양시에 들어서는 원흥점은 이케아 고양점과 한 건물에 복합된 형태로 출점할 예정이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미니 백화점 ‘엘큐브’는 전국 핵심 상권에 패션, 리빙 등 관련 점포 10곳을 선보인다.
대형마트는 생활 제안 전문점 콘셉트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전 직원 1인 1분야 생활전문가를 육성하고 특화매장을 리뉴얼할 예정이다. 온라인몰 배송 시스템도 강화한다. 롯데마트는 김포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최대 3곳까지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