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뉴스 이해선 기자] SPC그룹이 올해 글로벌 사업 고도화를 위해 미국 시장 확대에 역략을 집중한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품질 최우선, 책임경영, 글로벌 사업 고도화’ 등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허 회장은 “글로벌 사업이 성장궤도에 오른 만큼 우수한 품질과 고객관리 시스템 등 국내에서 거둔 성공 노하우를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전파할 때”라며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젊은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과 중국내 매장 2000개 이상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SPC그룹은 이를 위해 먼저 미국 가맹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SPC삼립과 SPC GFS를 통한 식자재 공급 수출 확대로 글로벌 사업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지난 2002년 파리바게뜨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 2005년 10월 로스앤젤레스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뉴욕 맨해튼 주류시장 상권인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등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해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산호세)에 첫 파리바게뜨 가맹점인 호스테터(Hostetter)점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를 가맹사업 본격화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다.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국가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이를 위해 지난 11년 간 지역별 상권을 분석하고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테스트하며 가맹사업을 준비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SPC 관계자는 “파리바게트 미국 내 매장의 경우 현지인들의 식문화에 맞춰 샌드위치류 비중이 높다”며 “밀가루 등 원료가 배합된 상태에서 발효가 중지된 휴면반죽을 매장에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고급 원재료로 신뢰 구축
SPC그룹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그리고 현지화다.
먼저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하고 점차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와 체험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다양한 품목을 구성해 고객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고급 원재료를 사용함으로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은 20%로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진정한 현지화를 실천할 계획이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2017년 2월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에 총 260여 개의 점포를 열고 한국 베이커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