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장 분석2]일본이 제시한 한국 식품산업의 미래 'HMR'
기사입력2016.12.16 09:36 최종수정2016.12.28 10:52
한국 식품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인 일본 식품회사들은 지난 20여년 간 불리한 사회·경제적 여건 속에서도 다른 업종을 뛰어넘는 기업가치 상승을 시현했다. 일본의 인구성장 둔화와 초고령화는 물량 성장을, 1인 가구 성장과 장기 경기침체는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일본 식품기업들은 사회·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HMR(Home Meal Replacement)과 PB(Private Brand)시장 성장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해외 사업을 확장했다. 또, 기능성 제품 등 양질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저성장의 늪을 타개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내식과 HMR시장의 비중이 더욱 늘어나면서 식품 제조사는 또 한번의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한국 식품시장, HMR과 좋은 제품에 답이 있다.
일본과 한국 식품시장을 분석해 내린 결론은 한국 HMR시장은 연평균 3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이다. HMR은 1인 가구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를 배경으로 비중이 높은 저가 음식점을 대체하며 성장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의 요구가 고도화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역시 제조력에서 우위에 있는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한다.

HMR 성장 계속된다
우리나라 식품시장 중 물량 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할 카테고리는 HMR시장이다. 한국 식품시장보다 최소 10년 이상 앞서간 일본시장이 이미 HMR시장의 고성장을 증명했다.
2015년 기준 일본 전체 식품시장에서 HMR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에 달한다. 일본 HMR시장은 2008년 이후 성장률이 둔화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소비성향이 외식에서 내식으로 이전되면서 성장률이 다시 높아졌다.

2015년 한국 식품시장에서 HMR시장의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는 0.9%에 불과하며, 2016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3% 성장한 2조원대로 예상하나 전체 시장 내 비중은 아직 1.1%에 불과하다.
일본의 사례를 보면 HMR시장은 경제 성장률 둔화기와 인당 GDP 3만달러 전후 구간에서 성장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의 인당 GDP가 28,542달러로 현재 우리나라와 유사했던 1991년부터 1996년까지 HMR시장의 전체 식품시장 내 비중은 약 2%포인트나 상승했다. 이 시기는 고령화 정도도 현재 우리나라와 유사하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한국 HMR시장은 일본의 1990년대 초중반과 같이 빠르게 성장해 전체 식품시장에서의 비중이 가파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HMR시장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2조원으로 커지고, 2017년 이후 5년간 연평균 28.6% 성장해 2021년에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HMR, 저가 식당 대체
일반적으로 HMR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경제 성장 둔화, 1인 가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 고령화 등을 꼽는다. 여기에 한국 외식시장의 특징도 HMR시장 확대전망에 힘을 싣는다. 한국에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저가 식당이 많다는 점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의 음식점 수는 467,229개인데 점포당 매출액은 연간 1억4천600만원 수준으로 미국의 14%에 불과하다. 한국의 인당 GDP가 미국의 49% 수준임을 고려하면 음식점 매출액이 소득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일본도 저가 식당이 발달했다. 저가 식당에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저렴한 식사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느낄 수 있는 안락한 좌석, 친절한 서비스, 음악, 분위기 등의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따라서 집에서 소비할 수 있는 HMR이 가격과 맛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저가 외식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국 식품시장은 외식의 비중이 매우 높은 미국보다는 그 반대인 일본의 예를 따라갈 확률이 높다. 한편 한국에서 고급 음식점이 미국처럼 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한식이 메뉴가 많아 고가 포지셔닝이 가능한 프랜차이즈화가 쉽지 않다는 것도 있다.
HMR 성장, 식품업체 매출액 증가 견인
한국이 일본과 같이 외식보다는 HMR시장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식품회사의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를 가져도 좋다.
CJ제일제당, 대상 등 일반적인 식품회사는 음식점에 기초 재료를 납품하지만, 이는 전체 식당 매출액에서 10%가 채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다.
식품회사가 제공하는 조미료, 장류, 육가공품 외에 야채, 농산물, 곡류 등 원물 재료의 비용이 훨씬 클 것이다.
그런데 외식이 HMR로 대체된다면 원물을 포함한 식사를 위한 모든 재료를 식품회사가 컨트롤하고 매출로 연결시키게 된다. 즉 매출액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해진다.
일본 식품기업들은 사회·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HMR(Home Meal Replacement)과 PB(Private Brand)시장 성장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해외 사업을 확장했다. 또, 기능성 제품 등 양질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저성장의 늪을 타개했다.

일본의 다양한 HMR 제품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내식과 HMR시장의 비중이 더욱 늘어나면서 식품 제조사는 또 한번의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한국 식품시장, HMR과 좋은 제품에 답이 있다.
일본과 한국 식품시장을 분석해 내린 결론은 한국 HMR시장은 연평균 3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점이다. HMR은 1인 가구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를 배경으로 비중이 높은 저가 음식점을 대체하며 성장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의 요구가 고도화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역시 제조력에서 우위에 있는 회사가 생존하고 성공한다.

일본과 한국 HMR시장의 식품시장 내 비중, 자료: 한국 일본 통계청, 한국투자증권
HMR 성장 계속된다
우리나라 식품시장 중 물량 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할 카테고리는 HMR시장이다. 한국 식품시장보다 최소 10년 이상 앞서간 일본시장이 이미 HMR시장의 고성장을 증명했다.
2015년 기준 일본 전체 식품시장에서 HMR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에 달한다. 일본 HMR시장은 2008년 이후 성장률이 둔화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기점으로 소비성향이 외식에서 내식으로 이전되면서 성장률이 다시 높아졌다.

일본 GDP 성장 둔화 시 HMR시장 규모 확대, 자료: 일본 통계국, 한국투자증권
2015년 한국 식품시장에서 HMR시장의 비중은 1%가 채 되지 않는 0.9%에 불과하며, 2016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33% 성장한 2조원대로 예상하나 전체 시장 내 비중은 아직 1.1%에 불과하다.
일본의 사례를 보면 HMR시장은 경제 성장률 둔화기와 인당 GDP 3만달러 전후 구간에서 성장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의 인당 GDP가 28,542달러로 현재 우리나라와 유사했던 1991년부터 1996년까지 HMR시장의 전체 식품시장 내 비중은 약 2%포인트나 상승했다. 이 시기는 고령화 정도도 현재 우리나라와 유사하다.

한국 HMR시장 전망, 자료: 한국투자증권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한국 HMR시장은 일본의 1990년대 초중반과 같이 빠르게 성장해 전체 식품시장에서의 비중이 가파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측된다. 2016년 HMR시장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2조원으로 커지고, 2017년 이후 5년간 연평균 28.6% 성장해 2021년에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HMR, 저가 식당 대체
일반적으로 HMR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경제 성장 둔화, 1인 가구의 증가,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 고령화 등을 꼽는다. 여기에 한국 외식시장의 특징도 HMR시장 확대전망에 힘을 싣는다. 한국에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저가 식당이 많다는 점이 그것이다.
우리나라의 음식점 수는 467,229개인데 점포당 매출액은 연간 1억4천600만원 수준으로 미국의 14%에 불과하다. 한국의 인당 GDP가 미국의 49% 수준임을 고려하면 음식점 매출액이 소득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 미국, 일본 식당 수, 자료: 각 국 통계청, UDSA, 한국투자증권
일본도 저가 식당이 발달했다. 저가 식당에서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저렴한 식사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느낄 수 있는 안락한 좌석, 친절한 서비스, 음악, 분위기 등의 특별한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따라서 집에서 소비할 수 있는 HMR이 가격과 맛에서 경쟁력이 있다면 저가 외식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한국 식품시장은 외식의 비중이 매우 높은 미국보다는 그 반대인 일본의 예를 따라갈 확률이 높다. 한편 한국에서 고급 음식점이 미국처럼 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한식이 메뉴가 많아 고가 포지셔닝이 가능한 프랜차이즈화가 쉽지 않다는 것도 있다.
HMR 성장, 식품업체 매출액 증가 견인
한국이 일본과 같이 외식보다는 HMR시장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식품회사의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를 가져도 좋다.
CJ제일제당, 대상 등 일반적인 식품회사는 음식점에 기초 재료를 납품하지만, 이는 전체 식당 매출액에서 10%가 채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다.
식품회사가 제공하는 조미료, 장류, 육가공품 외에 야채, 농산물, 곡류 등 원물 재료의 비용이 훨씬 클 것이다.
그런데 외식이 HMR로 대체된다면 원물을 포함한 식사를 위한 모든 재료를 식품회사가 컨트롤하고 매출로 연결시키게 된다. 즉 매출액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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