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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3만개 시대③]불황이 뭐니‥브레이크 없는 성장세

곡산 2016. 3. 4. 08:18
[편의점 3만개 시대③]불황이 뭐니‥브레이크 없는 성장세
기사등록 일시 : [2016-01-17 08:00:00]
혼술족·한밥족 확산 따라 경쟁 치열
한집 건너 한집이 편의점…홀로 '호황'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내수침체에 불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편의점은 나홀로 고공행진이다. 한집 건너 편의점일 정도다.

1989년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편의점은 25년 만에 3만개점으로 늘어났다. 이제는 매일 900만명이 방문하는 복합생활거점으로 자리잡았다.

17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편의점 전체 매출은 2013년 12조8000억원, 2014년 13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15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전년(7.8%)을 넘어서는 놀라운 성장세(9.4%)다.

지난해 편의점 수는 2만8000개를 넘어섰다. 업계 1위인 BGF리테일의 CU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9409개로, 전년보다 1000여개 늘었다.

GS리테일의 GS25와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도 각각 995개, 769개 증가한 9285개, 8000개다. 여기에 미니스톱과 신세계의 위드미도 각각 1000개 이상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위드미 등 주요 편의점 업체 3개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9조1654억원, 영업이익 3430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66.5% 늘어났다.

경기침체로 백화점 성장률이 한 자릿수 성장률에 머물고 대형마트 매출이 뒷걸음질을 치는 것에 비하면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가운데 조기 은퇴한 이들이 자영업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운영할 수 있는 편의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탓이다.

지난해에는 위드미(신세계)와 365플러스(홈플러스)까지 편의점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면서 주도권 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편의점의 성장은 1~2인 가구 증가와 소량 구매 패턴 확산, 높은 접근성과 다양한 PB상품 등장 등으로 가능했다. 또 각 편의점업체들은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도시락이 효자로 자리 잡았다. 1인 가구가 늘면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시락 전문식당'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키덜트족 성장과 1000원대 커피 전쟁으로 이어지며 편의점 성장에 한몫했다.

대다수 프랜차이즈가 불황을 겪는 것과 달리 편의점 본사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 잘 알려진 상황에서도 편의점 수가 늘어나는 데는 관리하기 쉽고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여기에 택배 배송으로 시작한 편의점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는 공과금·통신요금 수납으로 확대됐고 최근에는 응급의약품 판매로 영역을 넓혔다. 기존에 은행, 약국, 휴대폰 대리점이 담당했던 영역을 편의점이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의 가파른 성장세는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도 덩달아 커지는 편의점 고유의 영업 방식 영향도 크다"며 "기본적으로 본사가 가맹점을 모집하는 프랜차이즈 형태이지만 수익을 일정 비율로 공유하는 방식이기에 일선 점포의 실적이 일정 수준 이상 뒷받침되어야만 본사도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lyc@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