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PB 상품들은 각 편의점 매출을 견인하는 대표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각 편의점들은 프리미엄화를 거듭하는 등 PB 상품 강화에 힘쓰고 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업계 대표 주자들의 PB 상품 수는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 1000~2000여 가지에 이른다. CU는 업계 최초로 제품개발부터 검토까지 소화하는 연구개발 시설인 '상품연구소'를 열기도 했다.
실제 편의점 PB상품은 NB(제조사 브랜드) 상품 못지 않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선전하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NB 매출을 뛰어넘는 PB도 등장했다.
CU가 팝콘을 완제품형 봉지스낵으로 만든 '콘소메맛팝콘'은 '악마의 스낵'이라고 불리며 지난해 새우깡보다 2배 많이 팔렸다. 세븐일레븐이 2014년 내놓은 'PB교동반점짬뽕'은 '삼양불닭볶음면'을 제치고 라면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해 GS25가 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출시한 유제품 'GS야쿠르트그랜드' 2종은 주류를 제외한 모든 마실거리 상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SNS가 활성화되면서 상품력 있는 PB상품이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CU와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PB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32.5% 증가했다. GS25는 전체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5%를 넘어섰다.
PB의 위상이 높아진 이유는 '차별화'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편의점 수가 급증하는 등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리 편의점에만 있는 물건과 서비스'로 단골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업계 특성상 다른 유통채널보다 브랜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을 차별화된 PB상품 개발로 극복할 수 있다"며 "'7-SELECT' 등 전문 브랜드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편의점들은 원두커피 자체브랜드를 론칭하고 생활 편의 서비스를 확장하며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GS25는 스마트폰 충전이 필요한 고객이 보조배터리를 대여해 충전하고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누적 자사 앱을 깔아둔 고객이 편의점 근처에 오면 할인쿠폰, 기획상품 정보를 알람으로 보내주는 비콘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섰다.
CU는 업계 최초로 키덜트족을 위한 PB블록 장난감을 출시하기도 했다. 올해 3월 PB블록 시즌2에서 배송센터, 도시락공장 등을 주제로 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키덜트족은 주로 20~30대로 편의점 주요 고객"이라며 "CU 브랜드를 반영한 PB 블록 장난감은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도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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