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vs 국내파…유아용 간식 진검승부
2014-04-21 11:38
외국계 유아용 간식시장 블루오션 개척
국내 분유업체 · 제약사도 줄줄이 출사표
춘추전국시대…시장규모 올 300억 전망
초저출산국 불구 키즈산업 초고성장세
천연과일 등 웰빙제품 마케팅대결 치열
#. 4년전 결혼한 워킹맘 오미선(33)씨는 틈만 나면 온라인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닌다. 20개월된 딸이 먹을 유아용 간식을 구입하기 위해서다. 그가 즐겨 구입하는 딸아이 간식은 천연 과일을 말려서 만든 제품이 대부분이다. 과자와 음료 주스 등 스타일도 다양하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어린아이가 잘먹는 데다 비타민 등 영양 성분도 풍부하기 때문에 돈 생각하지 않고 구입하고 있단다. 오 씨처럼 2~3살된 어린 자녀를 위해 유아용 간식을 구입하는 깐깐한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아용 간식시장도 덩달아 상한가다.
▶선발 ‘해외파’ vs 후발 ‘국내파’, 블루오션을 잡아라!=유아용 간식시장을 둘러싸고 국내외 브랜드가 패권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외국계 식품업체들이 유아용 간식시장을 개척한 가운데 국내 분유 및 식품업체, 제약회사 등도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유아용 간식시장은 지난 2001년 일본의 유아과자 브랜드 ‘와코도’가 국내에 첫 진출하면서 물꼬를 텄다. 유아용 간식시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와코도(일본)’, ‘플럼오가닉(미국)’, ‘키딜리셔스(영국)’ 등 수입 브랜드 독무대였다.
유아용 간식시장은 외형이 아직 빈약하지만 성장속도가 점차 빨라지면서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미래형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년새 식음료 및 제약사들이 줄줄이 도전장을 던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유아간식 시장은 2010년 이후 최근 몇년간 국내외 브랜드가 정면충돌하는 춘추전국 시대로 탈바꿈했다. 참여업체가 많아지면서 시장 외형도 커졌다. 지난 2009년 162억원이던 유아용 간식시장 외형이 2010년엔 225억원, 2011년 220억원, 2012년 235억원, 2013년 266억원 등 4년새 배 가까이 커졌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30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는 게 식품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정찬수 복음자리 사장은 “유아용 간식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전망이 밝은 블루오션”이라며 “유아용 간식 상품의 경우 과일과 곡류를 중심으로 과자부터 스무디, 죽, 푸딩, 주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고 말했다.

▶과일ㆍ야채로 만든 웰빙형 유아간식 쏟아진다=유아용 간식시장을 둘러싸고 업체간 제품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과자 타입의 제품에서 주스, 푸딩, 치즈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경쟁하듯 쏟아내고 있다. 유아간식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상품은 밀가루 대신 쌀이나 과일 등을 그대로 말려 만든 과자 타입이다.
복음자리는 최근 ‘유기농쌀칩’, ‘기능성쌀과자’, ‘단호박쌀과자’, ‘시금치쌀과자’, ‘딸기쌀과자’ 등 총 11종으로 구성된 ‘아기랑 소곤소곤’ 제품 11종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모두 100% 과일이나 야채, 유기농 쌀 등을 동결건조시켜 과자로 만든 게 특징이다.
매일유업은 유아음료 ‘요미요미 야채와과일’ 4종을 판매하고 있다. ‘요미요미 야채와과일’은 단호박, 양배추, 피망, 토마토, 시금치등 유기농 야채와 과일을 사용 만든 주스 타입의 제품이다. 매일유업은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마크를 획득한 ‘요미요미 야채와과일’을 앞세워 안전과 영양에 신경 쓰는 엄마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치즈나 요거트, 퓨레 등으로 개발한 제품도 있다. 매일유업은 ‘유기농 첫치즈’, ‘유기농 아기치즈’, ‘유기농 어린이치즈’ 등 치즈 타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은 설탕과 물 등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순수 과일과 채소로 만든 냉장 타입의 ‘과일·채소 퓨레’를 선보였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1.5명 이하인 ‘초저출산국’ 상황이 13년째 지속되고 있지만 키즈 산업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유아간식 시장도 천연과일이나 야채로 만든 웰빙형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국내외 업체가 마케팅 대결을 펼치는 무한경쟁시대에 있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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