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열전

‘콜라 전쟁’ 작년엔 코카 압승

곡산 2011. 4. 7. 12:54

‘콜라 전쟁’ 작년엔 코카 압승
코우크·다이어트 코우크판매량 1·2위 차지
소비자 웰빙 트렌드 힘입어 다이어트 콜라 점유율 상승

미국 콜라시장의 양대 산맥, 코카콜라와 펩시의 콜라 경쟁이 해마다 불꽃을 튀기고 있는 가운데 2010년은 '코카콜라'의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음료산업 전문매거진 Beverage Diges에 따르면, 2010년 미국 탄산음료시장에서 코카콜라의 주력상품인 ‘Coke’는 10억6000만 개라는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며 코카콜라의 Diet Coke 또한 약 9억2700만 개가 판매돼 8억9200만 개가 판매된 펩시콜라를 누르며 미국 탄산음료시장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특히 펩시와 Diet Coke 두 브랜드는 2009년까지 탄산음료시장에서 각각 1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었으며, 펩시콜라가 코카콜라의 Diet Coke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에는 Diet Coke 마저 우위를 차지하게 되어 최근 몇 년간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던 코카콜라는 2010년을 기점으로 1, 2위 브랜드를 동시에 보유하게 됨으로써 라이벌인 펩시콜라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Diet Coke가 선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 소비자의 웰빙선호 경향을 들 수 있다. 미국 탄산음료 판매량은 최근 6년간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웰빙 트렌드에 힘입은 주스와 차음료의 판매 증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의 감소때문이었다. 따라서 탄산음료시장에서도 이러한 경향에 따라 다이어트 콜라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현재 미국 탄산음료 시장의 인기 탑10은 Coke, Diet Coke, Pepsi-Cola, Mountain Dew, Dr Pepper, Sprite, Diet Pepsi, Diet Mountain Dew, Diet Dr Pepper, Fanta 순이다. 또한 미국 탄산음료 시장에는 크게 네 가지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존재하는데 Diet Coke, Diet Pepsi, Diet Mountain Dew, Diet Dr Pepper 등이다.

■ 코카콜라의 홍보전략

◇TV 광고

코카콜라는 최근 몇 년간 기존의 TV 마케팅 방식을 자사의 core brands에 집중시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자사의 주력상품을 슈퍼볼 경기 중 방송광고로 내보냈다. 또한 Diet Coke의 경우 지난 5년간 아카데미 시상식 프로그램에 광고를 시행했다.

◇ 영화를 통한 홍보

2009년 코카콜라는 20세기 폭스사와 함께 영화 아바타를 홍보하는 월드와이드 캠페인을 펼쳤다. 웹카메라 앞에서 아바타 마크가 새겨진 콜라병을 이용해 인증을 마치면, AVTR.com 웹사이트상에서 3D 영상으로 미사일을 쏘거나 헬리콥터를 작동시키는 경험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또 2010년 코카콜라의 Coke Zero의 경우, 영화 ‘스콧 필그림vs더 월드’ 에서 titular character가 가장 좋아하는 음료로 등장했다. 또한 2010년 후반에는 디즈니와 협력해 영화 ‘Tron:Legacy’를 홍보했는데, 주인공인 Tron의 로고와 캐릭터가 Coke Zero의 캔에 새겨졌고, 영화 상영 전에 광고를 내보냈다.


■ 펩시의 홍보전략

◇Pepsi Refresh Project

펩시는 2010년 슈퍼볼 경기 중 자사의 주력상품 광고를 시행하지 않고 Pepsi Refresh Project를 시행했다.

2010 Pepsi Refresh Project는 온라인상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자금으로 총 20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모집 분야는 예술, 음악, 커뮤니케이션, 교육, the Pepsi Challenge 등이다. 아이디어 선별은 매달 1500개의 새로운 아이디어 중 소비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별되며, 5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일에 투표가 시행돼 총 60개의 아이디어에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이 프로젝트가 펩시콜라의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식품음료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