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와 차

藥이 되는 茶

곡산 2009. 6. 20. 19:13

藥이 되는 茶
[포커스신문사 | 김지혜 2007-10-11 20:30:29]
 
 
민트티

아름다운 풍광이나 그림을 봄으로써 눈을 즐겁게 하거나, 향기를 맡음으로써 마음을 이완시키는 ‘아로마 테라피(향기요법)’ 등은 오관을 다스림으로써 마음을 다스리는 심리치료법이다. 차를 마시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다.

‘아로마 테라피’가 후각을 통한 마음 다스리기라면 ‘티 테라피’는 차의 색과 맛, 향을 모두 즐김으로써 마음의 안정과 몸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건강법이다.특히 요즘처럼 밤낮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따뜻한 차 한잔의 여유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홍차 나른한 오후 졸음쫓고 머리 맑게
잠 안올땐 캐모마일, 과식엔 페퍼민트
엘더 플라워 환절기 감기 예방에 효과


나른한 오후 졸음이 쏟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때는 커피보다는 ‘홍차’가 낫다. 홍차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머리는 맑고 집중력이 높아지는 상태가 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일의 효율도 늘어난다. 특히 홍차에 들어있는 아미노산 중에서도 L테아닌이란 성분은 집중력을 높여주면서 몸에 활력을 주는 기능을 하는 알파파라는 머릿속 뇌파를 활발히 움직이게 하기 때문에 일의 능률을 높이거나 공부를 할 때 도움이 된다.

캐모마일 꽃차와 하트 쿠키
스트레스로 잠 못이루는 밤에는 ‘캐모마일’ 한잔을 권한다. 카페인이 없는 캐모마일은 달콤한 사과와 활짝 핀 들국화를 섞어놓은 듯한 향이 은은하면서도 풍부하다. 유럽에서는 불면증, 신경통, 류머티즘 등의 치료제로 수백 년 전부터 사용해왔으며 여성 질환 치료제로서 생리통이나 생리 불순 등을 완화하는데도 이용되고 있다.

전날의 피로로 피곤하고 찌부드드한 아침에는 로즈마리가 제격이다. 솔잎처럼 뾰족하게 생긴 로즈마리 티는 향이 강하지만 맛은 거부감없고 개운한 뒷맛이 일품이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온몸을 개운하게 하며 특히 저혈압으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사람에게 좋다. 몸에 활력이 넘쳐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되며 신경성 두통을 완화시킨다.

과식, 속쓰림, 메스꺼움, 위장 장애 해소에는 페퍼민트와 버베나, 자스민이 좋다. 페퍼민트는 허브 가운데서도 특히 약효가 뛰어나 유럽에서는 약욕으로 즐겨 사용한다. 멘톨의 함유량만을 비교하면 박하에 미치지 못하지만, 독특한 풍미와 단맛을 내는 다른 성분들이 박하보다 뛰어난 약효를 만들어낸다. 그런 성분이 위벽을 자극해 장내의 가스를 배출시켜주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루이보스, 캐모마일, 페퍼민트

버베나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를 진정시켜주는 작용을 해 소화불량이나 위장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좋고, 자스민은 과식 후 속을 편안하게 달려주며 설사, 복통을 완화시켜주기도 한다. 감기가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는 엘더 플라워를 추천한다.

엘더 플라워는 마시기도 하지만 직접 피부에 바르거나 붙여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뿌리부터 열매까지 모두 약효가 있지만 특히 꽃에는 리놀산과 후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무엇보다 감기를 완화시키며 목의 통증을 줄여주고, 발한 작용을 촉진시키며 눈의 충혈과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을 진정시켜 준다.

진하게 우려낸 엘더 플라워 티를 가글용으로 사용하면 구취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유럽에서는 엘더 플라워에 설탕을 넣어 만든 코디알을 어린이 감기 예방약으로 대용하기도 한다.

루이보스는 성인 여드름과 각종 피부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 지구상 유일하게 남아있는 남아프리카의 청정 고산지대에서 서식하는 희귀관목의 잎으로 만든 유기농 차로 인체에 이로운 각종 미네랄을 균형 있게 포함해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고 피부내 축적된 독소를 없애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또 무가당이므로 시간에 상관없이 당뇨환자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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