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친족들에게 이권사업 몰아주기 눈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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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경제회생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이 강조되고 있는데, 중소기업들과 연관성이 높은 주요 내수기업인 롯데가 이런 식으로 배타적 경영방식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정부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감마저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격호 회장의 외손자이자 신영자 롯데쇼핑 부사장의 장남인 장재영씨가 롯데 비상장 계열사인 유니엘 을 운영하면서 현재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등의 전단지 제작과 각종 판촉물, 광고물 등 인쇄물 납품을 거의 독식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1991년 회사를 설립, 본디 재영상공이라는 회사명을 쓰다가 2003년 상호를 유니엘로 바꿨다. 현재 이 회사는 롯데 계열사의 각종 인쇄물을 제작해 연간 약 22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이와함께 ‘비엔에프통상’이라는 회사를 통해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에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엔에프통상의 명목상 대표는 이효욱씨로 되어있으나, 장씨가 이 회사 지분의 9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로 실질적인 오너라는 것이 패션업계 안팎의 전언이다. 199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엘리자베스 아덴, SK-Ⅱ, 에스까다, 토즈, 폴 스미스 등 해외 수입의류 도·소매업을 취급하면서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에 매장을 운영, 연간 약 37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엘과 비엔에프통상 두 회사에는 장씨를 비롯해 장혜선, 장선윤, 장정안씨 등 신영자 부사장의 자녀들이 모두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으며, 연간 총 6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격호 회장의 장녀 신영자 부사장과 차녀 신유미씨는 비상장 식품제조회사 롯데후레쉬델리카 를 통해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비롯한 롯데계열 유통회사에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도시락, 햄버거 등을 납품하면서 이익을 챙기고 있다. 롯데후레쉬델리카는 지난 1999년에 설립된 회사로 삼각김밥 등 김밥류와 주먹밥, 샌드위치, 도시락, 햄버거 등을 롯데계열 유통회사에 납품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밥과 도시락류은 지난해 롯데계열인 세븐일레븐에서만 총 2750만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샌드위치와 햄버거류는 총 12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 등 유통재벌 롯데를 배경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시네마의 알짜배기 사업인 극장내 매점 운영권도 신영자 부회장과 신유미씨가 독식하고 있다. 매점사업은 전체 영화관 운영이익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수익성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것 역시 신유미씨가 최대주주인 유원실업과 신영자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시네마통상이 나눠 운영하고 있다. 유원실업은 서울 경기 지역을, 시네마통상은 그 외 지역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경쟁사인 CGV나 메가박스 등은 매점을 모두 직영하고 있다. <이강미 기자 kmlee@asia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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