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올해 신(辛)’브랜드의 세계화 등을 통해 장수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65년 창립, 올해로 창립 44주년을 맞는 농심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장수식품을 앞세워 고객가치와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장수기업이 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전한 먹을거리 구현, 건강지향 식품개발, 친환경 경영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 경쟁력 제고, 원가 경쟁력 업그레이드, 프로세스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기로 한 것.
농심은 2009년을 장수기업으로 체질개선하는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장수기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내수로써는 건면, 국수류의 대중화, 둥지냉면의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대외적으로는 ‘신(辛)브랜의 세계화’라는 목표아래 2009년을 글로벌체계의 초석을 다지는 시기로 잡고 있다.
농심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총 2억5천만 달러 규모이며, 2009년에는 러시아와 베트남에 추가로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해 올해 3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중국라면 시장은 300억위안(약6조원)의 거대한 규모의 세계 최대 시장이므로 맛과 품질에서 앞선 신라면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농심 국제전략실 이용환 실장은 “작년이 ‘신(辛) 브랜드의 세계화’라는 목표 아래 전략을 체계화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전략에 따라 중국을 필두로 전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농심은 최근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10개국의 신라면 1봉지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 비교한 ‘신라면 지수’를 발표했다. ‘신라면 지수’는 맥도널드의 ‘빅맥지수’, 스타벅스의 ‘라떼지수’ 등과 같이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는 특정 제품 가격을 달러로 환산해 각국의 통화 가치를 예측하고 국가별 상대적 물가수준을 비교하는 지수로 개발됐다.
신라면은 세계 7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품질과 중량, 재료 등이 표준화돼 있어 주요 국가의 물가 수준 및 적정 환율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신라면은 1986년 출시된 후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약 170억봉, 해외에서 약 20억봉 등 총 200억봉에 달하는 제품이 판매된 바 있으며, 이를 늘어놓으면 지구를 82바퀴 이상 돌 수 있는 길이고, 에베레스트산을 18만6483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길이에 달한다.
올해 농심이 최초로 발표한 ‘신라면 지수’에 따르면, 미국의 신라면 1봉 가격이 0.89달러인데 독일이 1.34달러로 가장 비쌌고, 중국이 0.44 달러로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조사대상 10개국 중 8번째인 0.57 달러다. 이를 볼 때 독일 등 유로화 지역과 태국의 바트화, 호주 달러화,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 환율 대비 고평가돼 있고, 말레이시아 링깃화, 한국 원화, 홍콩 달러화는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홍보팀 오찬근 팀장은 “신라면은 표준화된 품질관리를 통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단일 식품 품목으로, 맥도널드의 빅맥 지수나 스타벅스의 라떼 지수 등 주요 글로벌 식품 지수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토종 지수를 개발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신라면 지수’를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 농심은 매년 신라면 지수의 변화를 추적하며 전 세계 시장을 조망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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