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에이즈’ 발생…벤처업체가 종자 공급 |
감자 신품종 개발로 유명해진 한 벤처업체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감자 종자를 공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4일 국립식물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7월초 감자종자 생산 업체인 포테이토밸리가 평창군 대관령면 감자 재배농가에 육종한 일부 품종에서 ‘감자 걀쭉병’이라고 불리는 감자 바이로이드가 발생했다. 보통 감자의 모양이 둥그런 구형체인데 비해 걀쭉병에 걸린 감자는 길쭉하게 늘어나 상품가치를 잃고 수량도 감소한다. 특히 감자바이로이드는 ‘감자의 에이즈’라고 불릴 정도로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현재 방제 약제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식물검역원 등은 감자 바이로드가 발생한 현지에 관계자들을 급파, 감염이 확인된 감자 5t을 폐기처분하고 이동 및 유통 금지조치를 내렸다. 바이러스 감염사실은 2006년 일본의 한 업체가 포테이토밸리 업체의 품종을 시험재배하기 위해 가져간 후 일본측 검역기관에 의해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국내 검역기관은 일본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된 지 2년이나 지난 올해 초에서야 사실 확인에 나서는 바람에 문제의 종자가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지 못한 셈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포테이토밸리가 공급한 종자에서 감자 바이로이드가 발견돼 전량 폐기한 상태”라며 “유통 경로를 확실히 파악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바이로이드가 재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춘천=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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