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시사

가짜계란, 유독 한국만 저질 중국식품 문제가 심한 것일까?

곡산 2008. 11. 25. 00:40

가짜계란,

유독 한국만 저질 중국식품 문제가 심한 것일까?


'소비자고발' 실험실에서 직접 머리카락 간장을 만들어 보는 실험 (아나운서 이승연)과 중국산 수입 식품의 현주소와 그 원인을 먹을거리 전문PD가 직접 취재했다.

 


강남 고급음식점에서도 중국산 식품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 우리 주위에는 저질 중국산 식재료가 넘쳐나고 있다. 그렇다면 고급 음식점은 중국산으로부터 예외일까.

 

한 끼에 2만 7천원이나 하는 서울 강남의 한 고급뷔페를 찾았다. 주방장은 중국산을 거의 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본 결과는 달랐다. 남아있던 10여 가지의 빈 음식포장지 중 꼬리곰탕, 죽순, 매실차 등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값비싼 고급 뷔페 역시 중국산 식품 사용으로부터 예외가 아니었던 것이다.


가짜천국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가짜계란'에서 '모발간장'까지 상식을 넘어서는 중국 식품들, 도대체 가짜 식품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언론에서 다뤄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단속했던 가짜계란의 경우, 그 제조법을 신기술이라며 가르쳐주는 강습소까지 있었다. 제조법대로만 하면 계란 성분 하나 없이 감쪽같이 가짜 계란을 제조할 수 있었는데...

 

쓰레기로 버려진 머리카락을 써서 제조된다는 모발간장 역시 머리카락의 단백질을 이용해 겉보기엔 똑같은 간장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제조과정에서 염산이 들어갔을 뿐 아니라 염색, 파마 등으로 중금속에 오염되어 있어 인체에 위험할 수 있다. 중국 중앙TV에서 방송되어 충격을 줬던 중국 머리카락 간장을 <소비자고발 실험실>에서 직접 제조해봤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식품들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을까. 중국에서 많이 수입되는 어패류를 살펴보기 위해 중국 동항을 찾았다. 많은 공장들이 어패류의 1차 가공을 외부 시설에 위탁하고 있었고, 그 시설의 위생 상태는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시골마을의 빈 공터에서 인부들이 맨손으로 조개껍질을 까고 있었고, 삶은 조개를 뿌연 하천물에 한번 씻는 것이 세척과정의 전부였다. 삶은 조개를 신선하게 보존하기 위해 사용하는 얼음은 겨우내 논이나 양식장에 생긴 얼음을 캐어 보관한 다음 1년 내내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 수출용 젓갈이나 김치에 사용하는 소금도 지저분하긴 마찬가지. 생활하수가 흘러드는 지저분한 염전의 소금을 제대로 세척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한국으로 수출되는 일부 중국산 식품은 그 제조과정도 비위생적일 뿐만 아니라 사용하는 재료도 저질이었던 것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발 식품불안에 대한 책임이 중국 측 수출업자들에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왜 유독 한국만 저질 중국식품 문제가 심한 것일까. 우리는 그 이유를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우리는 HACCP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증을 받은 식품가공공장을 찾았다. 그런데 이곳은 한국과는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 수입업자들이 제시하는 싼 가격을 맞출 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싸기만 하면 저질 식품도 문제 삼지 않는 한국 수입업자들이 문제였던 것이다. 보름간의 중국 현지 취재를 통해 낱낱이 밝혀지는 충격적인 사실들. 중국산 수입 식품의 현주소와 그 원인을 먹을거리 전문 이후락 피디가 집중 파헤쳤다.

 

한편, 개그맨 황현희는 지난달 31일 KBS 2TV '소비자고발'의 이영돈 PD의 권유로 출연한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가을 개편을 맞아 고정 출연이 확정됐으며, 오는 26일부터 '소비자고발' 내의 '황현희의 똑똑한 소비자' 코너를 맡아 고정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