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

"몸에 좋은 아몬드는 21C 식품"

곡산 2008. 6. 29. 19:51
"몸에 좋은 아몬드는 21C 식품"
지방흡수 낮아 다이어트 도움, 콜레스테롤 떨어뜨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선정된 견과류는 심장질환 및 동맥경화의 원인인 나쁜 콜레스테롤, 즉 LDL 콜레스테롤을 낮춰줄 뿐 아니라 노화 억제 및 항암효과가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몬드는 단백질을 비롯한 비타민 E와 식이섬유, 각종 미네랄 등 우리 몸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영양소의 보고로 각광받고 있다.

아몬드는 심장 질환, 뇌졸중 및 기타 만성질환에 대해 강력한 보호 작용을 하는 식물성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다른 모든 식물성 식재료와 마찬가지로 콜레스테롤이 없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를 많이 먹으면 오히려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고 살이 찔 거라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아몬드 연구 전문가인 런던대학교 킹스컬리지 피터 엘리스 박사는 최근 아몬드에 대한 연구의 결과들을 들고 한국을 방문했다.

견과류인 아몬드의 섭취와 체중과의 관계를 연구한 결과들을 살펴보면 아몬드 섭취로 체중이 증가하지 않으며 오히려 아몬드가 포만감을 주고 영양밀도가 높아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전하고 있다.

엘리스 박사는 “소장 수술을 한 환자의 동의를 얻어 소화관 내 환경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 아몬드가 가진 지방의 소화가 느리고 또 체내 흡수율이 낮다는 점을 발견했다.

남녀 81명을 대상으로 6개월 간 매일 한 줌(52g)의 아몬드를 섭취한 결과 아몬드를 섭취했어도 체중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20명의 건강한 성인 여성 실험 참가자들이 10주 동안 하루 300 칼로리의 아몬드를 간식으로 먹었지만 체중이나 체질량지수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엘리스 박사는 “아몬드 세포벽이 아몬드에 함유된 지방의 체내 흡수를 막음으로써 실제 몸에 흡수된 에너지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즉 아몬드의 칼로리가 인체에 모두 흡수되지 않아 아몬드를 추가적으로 섭취한다고 해도 그만큼의 체중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한 음식 섭취에 매우 민감한 당뇨환자에게도 아몬드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몬드를 섭취하면 탄수화물이 풍부하게 포함된 식사 후 발생하는 급격한 혈당 상승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혈당치를 높이는 탄수화물이 포함된 섭취 후 체내 혈당치가 급상승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연구팀은 아몬드를 섭취함으로서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사 후 상승하는 글리세믹 및 인슐린 반응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엘리스 박사는 콩, 식이섬유, 식물 스테롤, 아몬드 등 심장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진 식품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식단에 따른 환자들의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최고 32%에서 평균 29%까지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스타틴 초기복용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 31%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거의 유의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자연에서 나는 모든 식품은 가공되지 않는 한 그 자체로 영양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식품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현재까지 많은 부분이 밝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병에 걸리는 사람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식품의 가치를 백배 활용하고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식단을 구성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이희정 기자 (euterp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