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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식품 알레르기로 악화'

곡산 2008. 6. 5. 18:47

'아토피피부염, 식품 알레르기로 악화'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6.04 16:30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에서도 식품 알레르기가 연관돼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특정 식품의 섭취 제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안강모 교수는 최근 열린 공공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아토피피부염에서 식품관리의 필요성'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한 소아 알레르기 호흡기 학회에서 초등학생(6~12세)과 중학생(12~15세)을 대상으로 1995년과 2000년에 2회에 걸쳐 전국적으로 실시했던 역학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 12개월간 치료받고 있는 아토피피부염의 유병률이 1995년에 초등학생은 8.2%, 중학생은 4.4%이었으며 2000년에는 초등학생이 11.9%, 중학생이 7.4%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안 교수는 "1~2세 영아 시기에 나타나는 식품 알레르기가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이나 악화와 관련돼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과연 식품 알레르기가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흔히 아토피피부염에서 문제가 되는 우유의 경우 우유대신 대체식품으로서 완전가수분해 조세유가 추천된다"며 "또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우유를 가공한 요구르트, 버터, 치즈, 크림 등의 유가공품과 우유를 넣어 만든 식품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우유를 제한하는 경우 어린이의 칼슘 섭취가 제한되기 때문에 칼슘을 대치할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우유와 더불어 가장 흔한 식품 알레르겐으로 알려진 계란은 영유아기에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며 계란의 섭취를 제한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계란의 섭취도 제한해야 하지만 계란이 재료로 들어가는 케이크, 빵, 과자, 튀김 등의 음식물에 대해서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 교수는 "이미 발생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식품 알레르겐에 대한 감작률이 높고 이러한 환자들에서 특정 단백질의 섭취가 피부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따라서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에서도 식품 알레르기가 연관돼 있는 경우에는 적어도 특정 식품의 섭취 제한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정리했다.

그렇지만 이러한 식품 섭퓌 제한은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어린 소아에서는 부적잘한 영양공급과 성장 지연, 심리적 압박감, 원만한 사회 적응 실패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