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시사

식품회사에 다니는 여직원입니다.

곡산 2008. 4. 3. 08:13
식품회사에 다니는 여직원입니다.
  • 효효효효님프로필이미지
    • 번호 450180 | 20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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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식품회사에 근무한지 7년차 되는 여직원입니다.

     

    이번에 식품 이물질 때문에 시끌시끌한거 들으면서 기분이 참.....착잡하더군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아주 작진 않지만 큰회사가 아니라서 소비자클레임을 따로 처리하는

     

    부서라든가...담당직원? 이런것이 없습니다.

     

    제품뒤에 소비자 상담실이라고 적혀있는 080전화번호도 그냥 여기 여직원3명있는데

     

    업무시간에 아무나 받습니다. 

     

    근데 요즘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제품에 이물질이 나왔을때 과연 소비자분들은 뭘 바라는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입장이 식품회사 입장이다 보니 주관적일수 밖에없어서 이렇게

     

    물어보는겁니다. ^^;;

     

    정말 궁금해서요.

     

    소비자분이 이물질이 나왔다면 항의 전화를 하십니다.

     

    첫번째로 사과말씀을 드리고 교환이나 환불을 해드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점이 있습니다.

     

    " 정말 죄송합니다. " 라고하면 "죄송하다면 단가요?" 하십니다.

     

    "제품을 교환해 드리겠습니다"  하면  "교환만 해주면 끝인가요"?

     

    아씨..-_- 상품에서 이물질 나오면 기분나쁜거 압니다. 그래서 사과도 드리고 교환도 해드리고

     

    주위분들하고 나눠드시라고 물건도 더 보내드리고 또!!!! 드시고 배가아프다 해서

     

    병원가신다고 하면 병원비랑 그날 일 못했다고 일당 달라하시면 알아보고 일당도 드리는데....

     

    "병원비만 주면 끝인가요?"

     

    이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휴.......

     

     다들 똑같은 말씀을 하시죠"내가 돈 바라고 한게 아니다 그냥 진정한 사과를 바라는것이다"

     

    라고는 하지만 이제는 믿을수가 없습니다. -_-;;

     

    "이거 xx마트에 들고가면 상품권 얼마준다던데 여기 회사에 말하면 뭘로 보상해주나요?"

     

    "250g짜리 상품을 저울로 재봤더니 180g 나간다. 기분이 x같다"

     

    "어제 교환품 택배 받았는데 이거주고 땡인가요?"

     

    댁의집 딸이나 아들 그리고 엄마나 삼촌 이모 고모도 이런 식품회사에 있을수 있습니다.

     

    죄인이나 된거처럼 막 몰아붙이시는분들  화나신건 이해하는데 욕은 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이런질문 하시는분들도 있을꺼에요. 그럼 처음부터 제품 제대로 만들지 그랬냐고?

     

    네 그부분이 제일 문제입니다.  위생시설도 갖추고 금속탐지기에 대형확대카메라 에어샤워기

     

    등등 이물질 막을려고 정말 열심히 합니다. 이물질...설마 일부러 넣었겠습니까?

     

    회사 이미지 다 버리고 500원짜리 물건 팔고 욕먹어가면10배로 교환해주면서 ...일부러 그랬겠습니까? 

     

    따끔한 충고로도 회사에서는 다시 공정을 뒤돌아 보게 되어있습니다.

     

    사설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지금 글 보고 계신분  먹고있는 제품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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