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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 3대 트렌드, 유기농·건강·다양성

곡산 2008. 3. 23. 20:39
美 식품 3대 트렌드, 유기농·건강·다양성
2008-03-23 14:38:19


미국 식품산업의 3대 트렌드로 유기농, 건강, 다양성 식품이 꼽혔다.

몸에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한편 세계화되는 미국인들의 입맛과 식탁메뉴가 반영된 결과다.

23일 KOTRA 로스앤젤레스(LA) 이상우 무역관은 '美 식품산업의 3대 트렌드'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유기농 식품과 건강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소비자의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주류 식품시장의 중요한 부분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우 무역관은 "미국 내 자체 공급으로는 확대되는 유기농식품 수요를 감당하는데 한계가 있고 이에 따른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점차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은 미 농무부 지정 인증기관을 통해 품질을 보증, 중동이나 아시아 지역에서 수입되고 있는 품질이 미심쩍은 제품들과 차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으로 유기농 식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가로는 뉴질랜드(유기농 우유가루)·중국(딸기, 견과류)·터키(사과즙, 스프)·캐나다(불루베리)·에콰도르(바나나) 등이다.

또한 미국인들의 세계 음식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 업체들은 더 적극적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식품의 표기와 현지 입맛에 맞는 식품의 개발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보고서가 분석한 미국 식품산업의 3대 트렌드.

◇ 트렌드 1 : 유기농식품

대다수의 미국 소비자들은 자신이 섭취하는 음식에 무엇이 들어가고, 어디서 어떻게 준비됐으며 또 음식에 들어간 농약과 화학물질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생산·처리·가공·유통과 판매과정에서 일체 유독성 화학농약·방부제·항생제·화학 호르몬 등의 물질이 사용되지 않은 유기농 식품을 선호한다.

현재 미국 유기농식품 산업은 수요가 공급을 능가할 정도로 유기농식품에 대한 인기가 매우 높으며, 심지어는 애완동물들을 위한 유기농 사료도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유기무역협회(Organic Trade Association)에 의하면 미국의 유기농식품의 2006년 판매는 전년보다 20.9% 성장한 167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이는 비록 전체 식품시장 규모의 2.8% 밖에 안 되는 작은 수치이나 높은 시장성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유기무역협회는 2009년까지 미국의 유기농식품 시장규모가 현재보다 2배 증가한 320억 달러의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트렌드 2 : 웰빙

오늘날 미국에는 TV나 라디오·신문 등 단 하루도 비만증과 당뇨병, 그리고 암에 대한 보도가 나가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식생활과 관련된 각종 질병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들의 3분의 1일 정도가 쇼핑을 할 때 건강을 염두에 두고 식품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전에 비해 건강을 의식하고 있는 소비자의 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항산화제와 식물추출물, 그리고 미정백 곡식들이 포함되고 질병 예방과 건강향상 등의 기능을 지닌 제품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04년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시리얼 제조업체 ‘General Mills’사가 모든 시리얼 브랜드의 내용물을 미정백 곡식들로 교체하면서 건강식품 추세에 본격적인 합류를 시사했다.

2030년까지 65세 이상의 인구가 현재보다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노화 억제 기능을 포함한 여러 건강식품들의 수요 또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트렌드 3 : 세계화되는 미국인들의 식탁메뉴

미국의 조사 기관인 ‘Mintel International’과 ‘National Association of the Specialty Food Trade’의 조사에 의하면, 서양음식을 제외한 민족 특유의 음식 또는 ‘Specialty Food’가 점점 주류화돼 가고 있다며 미국 내에서 늘어나고 있는 타인종 인구의 영향력을 그 이유로 꼽았다.

다수인종으로 구성된 미국의 소비자들은 다른 문화와 접할 기회가 많아 새로운 맛과 새로운 음식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인기 음식으로 새롭게 자리잡아 가고 있는 베트남·태국·인도 등 아시아계 음식이 앞으로 융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Specialty Food’ 시장은 약 350억 달러의 규모로 빠르게 성장해가고 있다.

김태형기자 kt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