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생쥐머리 새우깡 한 달간 '쉬쉬'
박용수 기자 / 2008-03-17 23:08
(주)농심이 문제의 노래방 새우깡에 생쥐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고 최초로 신고한 윤모씨를 보상만 시도하려 했지, 같은 날 제조된 새우깡을 수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MBC 보도 결과 드러났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물질을 발견한 유모씨는 "다리나 꼬리 이런게 그래서 같은 라인 상품을 리콜해야 되는 거 아니냐 물었더니 그게 맞긴 맞는데, 그 영업장 직원은 가시 소관이 아니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고 증언했다.
유모씨는 지난달 18일 이물질을 처음 발견했다. 유씨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생했다. "처음에는 새우깡 탄 건줄 알고 빼놨는데 모양이 좀 이상해서 털이 나 있떠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새우머리인 줄 알았어요. 근데 자세히 보니까 이빨이 있고, 눈이 있고 딱 쥐머리더라구요"
그러나 농심측은 "이물질 함유사실을 알았을 때는 회수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반박했다.
최면승 농심 부산 공장장은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알았을 땐 벌써 대리점에 있는 게 아니고, 소비자들에게 구멍가게로 다 나가고 없는거야, 새우깡 회전율이 한달도 안걸린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과 다른다. MBC 취재결과, 실제 농심측이 수거가 가능한지 알아본 것은 첫 발견 신고가 들어온지 1주일이 더 흐른뒤인 지난달 26일 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제품과 같은 날 제조된 새우깡은 3천200상자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물질을 발견한 유모씨는 "다리나 꼬리 이런게 그래서 같은 라인 상품을 리콜해야 되는 거 아니냐 물었더니 그게 맞긴 맞는데, 그 영업장 직원은 가시 소관이 아니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렸다"고 증언했다.
유모씨는 지난달 18일 이물질을 처음 발견했다. 유씨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회생했다. "처음에는 새우깡 탄 건줄 알고 빼놨는데 모양이 좀 이상해서 털이 나 있떠라구요, 그때까지만 해도 새우머리인 줄 알았어요. 근데 자세히 보니까 이빨이 있고, 눈이 있고 딱 쥐머리더라구요"
그러나 농심측은 "이물질 함유사실을 알았을 때는 회수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반박했다.
최면승 농심 부산 공장장은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알았을 땐 벌써 대리점에 있는 게 아니고, 소비자들에게 구멍가게로 다 나가고 없는거야, 새우깡 회전율이 한달도 안걸린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과 다른다. MBC 취재결과, 실제 농심측이 수거가 가능한지 알아본 것은 첫 발견 신고가 들어온지 1주일이 더 흐른뒤인 지난달 26일 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의 제품과 같은 날 제조된 새우깡은 3천200상자가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현장 공장 르뽀, 어떻게 들어갔나
MBC | 기사입력 2008.03.17 22:15 | 최종수정 2008.03.17 22:30
● 앵커: 도대체 어떻게 만들기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저희 취재팀이 부산 농심공장에서 제조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식약청 발표대로 튀기기 직전 반제품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큰데 이런 이물질을 걸러내지 못한 것도 문제입니다.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18일 이물질을 처음 발견한 윤모씨는 새우깡을 먹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 유 모 씨 (이물질 발견자) : "처음에는 새우깡 탄 건줄 알고 빼놨는데 모양이 좀 이상해서... 털이 나 있더라구요. 그 때까지만 해도 새우머리인 줄 알았어요. 새우깡이니까. 근데 자세히 보니까 이빨이 있고 눈이 있고 딱 쥐머리더라구요"
어떻게 쥐 머리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었을까?
문제의 새우깡을 만든 농심 부산 공장에 직접 가 봤습니다.
공장 측은 이물질이 쥐로 추정된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새우깡 제조 과정에서 들어갈 수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 최면승 공장장 (농심 부산공장) : "공장 외곽 건물바깥쪽 안쪽 모든 문 들어가는데는 쥐 틀을 다 넣어놨다. 하수구도 다 막혀있다. 공장안에 쥐는 없다.."
제조 공정 중간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새우깡의 주원료인 전분 조각에 미리 들어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튀기기 직전의 새우깡 전분 조각은 중국 현지에 있는 농심 직영 공장에서 만들어 국내로 들여옵니다.
공장 측은 새우깡 원료에 이물질이 있었더라도 제조 공정에 이물질 방지 시스템이 3중으로 돼 있는만큼, 걸러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
전분 조각은 튀김통에 들어가기 전에 강력한 자석봉과 초속 15미터의 바람,그리고 폭 8밀리미터의 부스러기 선별기를 거칩니다.
하지만 이물질은 쇠붙이가 아니므로 자석봉에도 걸리지 않고, 크기나 무게로 보아 선별기를 통과해 다음 단계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큽니다.
공장 측은 마지막으로 지방 함유량의 차이를 들며 이물질이 새우깡과 함께 튀겨진 게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 최면승 공장장 (농심 부산공장) : "새우깡 지방이 23% 나옵니다. 기름 확 뿌리면 적어도 15나 14%나오면 모르지만 분석결과 보니까 8.3% 나왔더라고요. 새우깡 봉지 안에서 묻어도 그 정도는 나오니까."
포장이나 유통 과정에서 누군가 이물질을 넣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말은 다릅니다.
● 주나미 교수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 최종 제품의 퍼센트가, 지방 함량이 똑같다고 해서..(또는) 다르다고 해서..공정에 안 들어갔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더욱 이해할 수 없는 건 농심 측의 대응입니다.
새우깡에서 쥐 머리 추정물질이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오자, 농심 측은 발견자에게 보상만 시도하며 같은날 제조된 새우깡을 수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유 모 씨 (이물질 발견자) : "다리나 꼬리 이런게. 그래서 같은 라인 상품을 리콜해야 되는거 아니냐 물었더니 그게 맞긴 맞는데 그 영업장 직원은 자기 소관이 아니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더라구요."
농심 측은 이물질 함유 사실을 알았을 땐 회수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주장합니다.
● 최면승 공장장 : "(이물질이 들어간 것을 알았을 때에는) 벌써 대리점에 있는게 아니고. 소비자들에게, 구멍가게로 다 나가고 없는거야. 새우깡 회전율이 한 달도 안 걸립니다."
하지만 실제 농심 측이 수거가 가능한지 알아본 건, 첫 발견 신고가 들어온 지 일주일이 더 흐른 뒤인 지난 달 26일이었습니다.
● 최면승 공장장 : "왜 일주일 늦었느냐. 그거엔 제 답변이 궁합니다"
문제의 제품과 같은 날 제조된 새우깡은 3천2백상자가 넘습니다.
MBC 뉴스 이지선입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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