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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라이프] 식음료업계 "의학 인증 따자" 열풍

곡산 2008. 1. 29. 09:11
[비즈라이프] 식음료업계 "의학 인증 따자" 열풍

식음료업계에 의학 학회 인증 또는 공동연구 바람이 불고 있다. 해당 분야 학회의 인정을 받거나 대학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내놓으면 대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식음료업계에서 의학 학회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사례로는 롯데제과의 껌 ‘자일리톨 휘바’를 들 수 있다. 2000년 5월에 선보인 이 제품은 대한치과의사협회로부터 충치 예방과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는 인증을 받았고.세계치과의사연맹으로부터는 같은 이유로 공식후원상품으로 등록됐다.

롯데제과는 두 단체의 인증 사실을 명확하게 표기하고 광고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박을 터뜨렸다. 출시 초부터 월 평균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데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 공식 인증이 큰 역할을 했다. 소비자들이 그만큼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한다는 얘기이기도 하고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이왕이면 믿을만한 단체로부터 인증받은 제품을 고른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국내 제과업계의 빅3중 하나인 오리온은 지난 1년간 서울대 가정의학과 유태우 박사의 국민건강팀과 함께 ‘닥터유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해 최근 파워브랜드 8종의 변화된 제품과 차세대 과자의 트렌드를 보여주는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닥터유 프로젝트’는 2001년부터 건강한 과자를 만들기 위해 단계적으로 진행해온 혁신 프로젝트의 세번째 단계. 첫번째 단계는 ‘트랜스지방 저감화’.두번째 단계는 ‘포화지방 저감화’ 노력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몸에 좋지 않은 성분들을 빼고 현대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를 더하는 ‘영양밸런스’에 초점을 맞췄다. 오리온은 유 박사팀과 공동으로 초코파이.오징어땅콩.카스타드 등 기존 제품에 대한 영양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칼슘 철분 등 좋은 영양소는 보충하고 몸에 나쁜 첨가물은 저감화하는 등 영양밸런스를 맞춰 새롭게 출시했다. 개선된 제품 8종에는 ‘닥터유 프로젝트 마크’가 부착됐다. 신제품 3종은 영양 균형 뿐만 아니라 저칼로리.고단백.맛이라는 3박자의 균형을 추구했다.

오리온 연구소 이관중 부사장은 “오리온은 천연원료 통밀을 적용한 신제품을 개발했다. 앞으로도 영양과 안전.건강이라는 트렌드를 리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스퇴르유업은 최근 “기능성 발효유 ‘쾌변요구르트’가 대장과 항문 전문의로 구성된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변비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파스퇴르유업은 지난해 12월 21일 대한대장항문학회로부터 변비 개선에 대한 인증서를 전달받고 관련 세미나도 열었다.

박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