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시장동향

식품 유통업계 PL 공방전 올해도 재현되나

곡산 2008. 1. 13. 15:20
식품 유통업계 PL 공방전 올해도 재현되나
대형유통업체 PL 제품 강화 우선 전략 선택
식품업계 품질 자신감 불구 인내력 한계 우려
2008-01-11 13:02:51
 

올해에도 식품업계와 유통업계간 PL공방전이 불꽃을 튈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은 PL상품 확대를 골자로 하는 올 업무계획을 일제히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형유통업체들은 업체에 따라 올해 PL상품 비중을 최고 15%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가격혁명을 주도했던 이마트는 올해도 PL제품 강화를 최우선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이마트는 올 전체 매출에서 PL비중을 10%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2010년에는 23%, 2017년에는 30%로 높인다는 장기 계획도 세웠다.

롯데마트도 이마트에 뒤질 수 없다는 기세다. 이를위해 전체매출의 13%였던 PL비중을 올해는 15%로 올리고 품목수도 4000개에서 4500개로 늘리기로 했다.

홈플러스 역시 PL비중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20%이던 비중을 2010년에는 32%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유통업체들의 공세에 식품업계는 나름대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의 초 비상 상태와는 사뭇 대조적인 양상.

지난해 한차례 맞붙었던 PL상품과 NB상품과의 대결에서 초반엔 부진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전세를 역전한 저력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PL 식품이 가격이 싸다는 장점으로 매출이 초반엔 NB제품을 앞섰지만 제품력에서 열세를 보이며 시간이 갈수록 뒤쳐진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양적 공세에 과연 식품업계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냐는 우려감도 높다.

A사의 한 관계자는 "시무식에서 안빠진 내용이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올 목표를 달성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내용이었으며 NB제품이 PL보다 제품력에서 월등하지만 유통업계의 총 공세를 과연 언제까지 식품업계가 방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BN.식품환경신문 이상택기자 001@foodtoda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