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의류 아웃렛+시티형 마켓 오픈 예상 자본 유출·지역 생산품 취급 여부 격론 예고
춘천 동서백화점이 대기업인 농심에 매각됨에 따라 지역 유통업계의 경쟁구도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업체인 동서백화점이 메가마트 등을 운영하고 있는 농심에 매각되며 관련업체마다 새로운 경쟁구도에 따른 손익계산 작업에 들어가는 등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수자인 농심측이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경우 현재 종사중인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서백화점측은 매각이 확정된 지난 7일 저녁 전체 임직원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고용승계, 청산절차, 고별 세일행사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경영진은 “아쉽게 문을 닫게 됐지만 인수자인 농심측과 남아있는 세부 협상과정에서 현재 종사중인 직원들의 고용승계를 최대한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농심측이 조양동 동서백화점 매장에 어떤 컨셉트를 적용해 지역 유통시장에 뛰어들 것인가에 대해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대형 할인점인 ‘메가마트’와 중소형 시티형 매장인 ‘후레시 마켓’, 가정·생활용품 카테고리 킬러 쇼핑몰인 ‘하우즈 데코’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와 경쟁사들은 농심측이 매장을 새롭게 리모델링 해 의류 아웃렛과 시티형 마켓이 결합된 복합 쇼핑몰을 오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주거인구가 적지만 은행, 사무실 등이 밀집해 유동인구가 많은 조양동 상권의 특성상 순수 대형할인점의 입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현재 영업중인 GS마트, 이마트와 입점을 추진중인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등과 한정된 상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 이 과정에서 자본의 외지유출 논란과 지역생산품 발주·취급량 확대 등을 놓고 또 한차례의 격론이 예고된다.
이에 대해 농심 메가마트 관계자는 “동서백화점 매각과 관련해 세부적인 논의가 남아있어 매장 오픈 시점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은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