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시장동향

새해(戊子年) 식품시장 기상도 '오락가락'

곡산 2007. 12. 31. 16:34
새해(戊子年) 식품시장 기상도 '오락가락'
[2007-12-31 오후 2:06:00]
 
 
 
 

새해 식품시장의 기상도는 맑지도 흐리지도 않은 애매한 날씨가 될 전망이다.


특별한 호재는 없는 대신 국제 곡물가 등 원료가 인상으로 가공식품가격 인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물량은 줄거나 정체하고 매출은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과의 경우 3~4%대 매출성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매출이 2조8000억 규모였으니 올해는 2조9000억원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성장은 제과의 인기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보다 가격인상분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 뒷 맛이 썩 개운치는 않다.


품질면에서는 지난해와 같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프리미엄군이 강세를 띨 전망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 시장은 곡물가 인상으로 제과 가격이 일반적으로 다 올라 시장 자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들이 이에대한 돌파구를 드림카카오나 자일리톨껌과 같이 웰빙제품이면서도 고가제품을 통해 찾을 공산이 높다”고 예측했다.


라면시장도 약보합이 예상된다. 지난해 시장규모가 1조3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올 시장은 1조3000~1조4000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게 라면업계의 예상이다.


물론 여기도 양적 증가보다는 가격인상분이 적용될 공산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제품에서는 올해도 건강 컨셉제품이 계속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새로 브랜드를 만드는 것보다 기존 브랜드를 확장하는 식으로 시장을 키워 나갈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해외시장 다지기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국야쿠르트는 러시아 두곳에 라면 증설 계획을 갖는 등 업체들의 글로벌 경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류시장도 3~4%대의 시장 성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류는 국제 곡물가 인상으로 가격인상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여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더우기 타 식품시장과 달리 소재 다양화에도 한계가 있어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이 최상의 방책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시장의 경우도 난관이 예상된다.


한동안 한류바람을 타고 국내 장류의 수출이 큰폭으로 올랐으나 소스라는 한계에 부딪혀 해외시장도 정체를 겪고 있는게 문제다.


대상 관계자는 “장류는 품목자체로 매출이 오르는것이 아니라 음식이 기본이 돼야 덩달아 오를 수 있는 것”이라며 “장류수출을 많이 하기 위해서는 한식의 세계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주류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심을 끄는 사안들이 몇몇개 있다.


우선 소주시장은 진로의 재상장이 빅이슈가 될 전망이다.


진로는 하이트에 인수된 이후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는데 이에따라 상장폐지 5년만에 재상장의 기쁨을 맛볼 전망이다. 예상시기는 오는 8~9월경이다.


또한 소주시장은 서울 수도권을 둘러싸고 두산과 진로의 싸움이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진로의 거센 지방공략에 지역업체들이 얼마나 방어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이 도수전쟁 보다는 마케팅전쟁으로 업체들의 대응방식이 바뀔 공산이 클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위스키시장에서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컴백에 관심이 모아진다.


디아지오가 다시 수입면허를 딴다면 시장 판도가 예전의 진로발렌타인스 대 디아지오코리아의 양강체제로 돌아설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제품에서는 슈퍼프리미엄 위스키 인기가 계속되는 등 고급 제품의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맥주시장은 베이징 올림픽이 특수로 작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이에따라 하이트와 오비의 홍보전이 가열되고 새로운 제품의 출시경쟁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료시장은 시장 판도가 많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국코카콜라를 인수한 LG생활건강이 시장에 비로서 뛰어들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지난해와 같이 커피와 차음료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양심층수 시장이 개화되면서 생수제품의 인기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제약사의 공세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는 차음료와 건강음료의 약진이 주요인이다.


하지만 시장폭은 지난해와 같이 탄산음료가 계속 감소세를 보인다면 약보합에 머무를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유업계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1~2% 성장에 그친 3조8500억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시장 늘리기를 위해 업체들이 사업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일 공산이 커보인다.


남양유업은 차음료, 매일유업은 외식사업이 차세대 사업군이다. 하지만 서울우유는 흰우유를 계속 밀며 시장상황을 주시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해태유업과 덴마크우유를 통합한 동원데어리푸드가 어떤 힘을 발휘할 지도 주시할 사항이다.


육가공 시장도 4~5%대의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화재로 소실된 CJ제일제당의 생산라인이 언제 복구되느냐가 관건인 것으로 보여진다.


제품별로는 편의성을 제고한 패키지와 무첨가물이 안들어간 웰빙형 고급제품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마늘, 호박과 같이 웰빙소재가 들어간 프리미엄제품의 출시 경쟁도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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