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식품업체 경쟁사 주력제품에 도전

곡산 2007. 12. 25. 21:44
식품업체 경쟁사 주력제품에 도전
[2007.12.25 15:54]
CJ제일제당, 대상, 샘표가 각각 경쟁사의 ‘독점 벽’ 허물기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샘표의 간장시장에, 대상은 CJ제일제당의 조미료시장에, 샘표는 CJ·대상의 고추장·된장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간장시장의 절대 강자 샘표는 최근 CJ제일제당의 간장 시장 공세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내 간장 시장에서 샘표는 53% 이상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5%내외의 점유율로 5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숙성온도에 초점을 맞춘 양조간장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간장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혼합 및 산분해 간장의 점유율이 유해성 논란으로 하락하고 양조간장 중심의 고급시장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은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양조간장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맛있는 숙성온도 32도 숙성 양조간장’을 해찬들 브랜드로 출시했으며 오는 2013년 400억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높이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의 ‘다시다’는 대상의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다시다는 2세대 조미료이라는 신규시장을 개척한 제품으로 지난 75년 출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제품이다. 1세대 조미료 대표격인 ‘미원’의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현재 80%대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상이 ‘청정원 맛선생’을 내세워 강한 드라이브를 걸자 내심 긴장하는 눈치다. 시판 1개월 만에 10억원 고지를 돌파하는 등 초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청정원 맛선생’은 ‘미원’ ‘다시다’로 각각 대변되는 ‘제1세대’ ‘제2세대’를 잇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3세대 조미료다. 대상은 ‘청정원 맛선생’를 통해 CJ제일제당에 빼앗긴 ‘조미료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고추장·된장시장은 CJ제일제당과 대상이 90%대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의 공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간장시장에서 절대강자인 샘표의 노하우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된장, 고추장 시장이 전체적으로 정체상황을 보이고 있지만 ‘숨쉬는 재래식 된장’ ‘국산 태양초 햇고추장’ 등 샘표 브랜드는 10%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샘표는 내년 ‘숨쉬는 재래식 된장’에 이어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샘표는 ‘2010년까지 프리미엄 시장 점유율 20%’를 내부 목표로 삼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