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매장 아니면 1인 점포 [중앙일보]
내년 창업시장은 두 갈래 길
7년간 직장생활을 한 조성만씨는 이와 달리 ‘나홀로 창업’에 나선 경우. 가맹비와 장비 등 총 2500만원을 들여 집먼지·진드기 등을 방문 관리하는 ‘반딧불이(www.ezco.co.kr)’ 가맹점을 4월 시작했다. 많으면 월 4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린다. 생계형 창업 시장이 기업형 고급 점포와 무점포·1인 창업으로 양극화할 조짐이다. 목 좋은 번화가 상가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올라 창업 자본이 많이 소요되는 데다 양극화를 촉진하는 법령이 내년 초 시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시행 예정인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 이 그것이다.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 소위를 통과한 이 개정안에는 ▶가맹비를 제3의 기관에 맡겼다가 가맹점이 문을 연 뒤 본사가 가져가도록 한 ‘가맹금 예치제’ ▶상세한 본사 재무구조와 인적 구성 등을 공개하는 ‘정보공개서 등록제’ 등이 담겼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직영점 한 곳 없이 가맹점 모집에 몰두하는 영세 프랜차이즈나 자금력이 부족한 신생 업체들은 설 땅이 더 좁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예비 창업자들은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드는 대형 프랜차이즈를 택하든지 아니면 영세 독립점포나 무점포 창업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상가 분양가도 근래 뜀뛰기를 하고 있다. 상가정보연구소(www.ishoppro.net)에 따르면 서울 잠실 재건축 단지 상가처럼 분양가가 3.3m당 1억원 이상인 곳이 잇따라 나타났다. 서울의 대표적 상권인 강남역 주변 상가도 분양가가 8000만원을 넘어섰다. 1억원 이하의 초기 자본을 들여 유동인구가 많은 1급지에 번듯한 매장을 내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이다. 점포비용이 커질수록 카페형 아이스크림 전문점, PC방, 분식점처럼 고급 인테리어 매장이 많이 생긴다. 초기 비용이 많이 든다면 고객 1인당 매출이 큰 업종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패밀리 레스토랑·커피 전문점 등에 뛰어든 기업들이 어린이 놀이학교, 유아 전용 스포츠클럽, 노인전문 요양시설 같은 미답의 프랜차이즈 산업에 눈을 돌리면서 창업시장의 대형화·전문화·고급화 추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인건비나 점포 유지비 같은 고정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샌드위치 테이크아웃 전문점, 방문 잉크·토너 충전업, 청소를 포함한 실내환경 개선 사업 등이 30세 전후 젊은 창업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했다. 김창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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