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조업체 “원가 부담” 일제히 가격인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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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샤니 등 식품 제조업체에 따르면 밀가루 등 원가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관련 제품의 가격을 인상키로 하고 유통업체와 인상폭을 정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CJ 등은 평균 25%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유통업체들은 가격저항이 우려된다며 인상폭 축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9월 밀가루값이 인상됐을 때는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더 이상 원가 상승분을 내부에서 부담하기 힘들게 됐다"며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가격 인상폭은 신중하게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상 시기는 내년 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제품에 대한 제고 소진과 포장지 교체 작업 등을 고려할 때 내년 2월이면 가격이 일제히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식품제조사들은 유통업체와 판매가격 반영을 놓고 협상에 나서는 한편 체감되는 가격인상폭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제과, 해태제과 등 제과 업체도 내년 2월부터 제품별로 단계적으로 가격을 15∼20% 인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형 할인점을 비롯해 소매점 등 유통업체와 가격인상폭에 따른 납품가격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사들은 패밀리브랜드 론칭, 프리미엄 제품 출시 등과 더불어 용량 축소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군 고급화로 이어지는 이중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농심은 최근 꿀꽈배기의 자매브랜드 '땅콩 꿀꽈배기'를 내놓으면서 가격은 기존 800원을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75g에서 70g줄였다. 오리온도 90년대 초반 생산이 중단됐다가 2002년에 재출시한 '고소미'에 곡물을 곁들인 '고소미 호밀愛'를 선보이면서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78g으로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는 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더 이상은 원가상승 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원가상승분을 가격에 그대로 반영할 경우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내세운 반대가 예상되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별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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