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무기 현실화되나' 국제 농산물 가격 상승에 물가 비상
[ 2007-12-14 06:00:00 ]
국제적으로 농산물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공식품원자재를 사실상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식품업계에 가격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앞으로 이 같은 농산물가격 상승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장 내년부터 식료품에서 촉발된 물가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제 농산물 가격 상승여파 가운데 가장 먼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밀 가격 상승이다.
우리나라 밀가루 소비량의 25%를 생산하는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 밀가루 가격을 24~34% 인상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에도 밀가루 가격을 13~15% 인상한 바 있어서 전체적으로 50% 가까이 가격이 인상된 셈이다.
CJ제일제당 측은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연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라고 인상 이유를 밝히고 있다.
현재 밀가루 1kg가격은 1000원 내외로 다른 식품에 비해 가격이 그리 비싸지는 않다. 하지만 밀가루가 과자나 빵 등은 물론이고 라면, 자장면 등 면류와 피자, 만두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원재료로 쓰인다는 점에서 50% 가격 인상은 이들 가공식품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이 50% 이상 뛰면서 더 이상 원가상승분을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라면 생산업체들은 내부적으로 가격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쯤 최소 20~30% 정도의 가격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가격인상폭과 시기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내년에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제과업체들 역시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제과업계의 선두주자 롯데제과의 경우 내년 2월초쯤 과자류는 20%, 또 밀가루와 함께 원자재 가격이 두배 이상 뛴 유제품의 경우 30% 정도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국제 농산물 가운데 가격이 크게 상승한 품목이 밀뿐만이 아니라는데 있다. 현재 밀은 물론 콩과 사탕수수, 귀리 등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2005년 이후 이들 농산물의 가격상승률이 75%에 이르고 있다.
이같이 농산물 가격의 급등으로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났다.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에 물가상승을 뜻하는 Inflation을 합성한 용어이다.
풀이하자면 1970년대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던 농산물 가격이 최근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전체물가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크게 환경오염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와 농산물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 그리고 개도국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농산물 소비량을 꼽고 있다.
미국이나 호주 등 대표적인 농업생산국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상이변 현상이 벌어지면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미국소재 지구정책연구소 조사결과 세계곡물 수확량이 4년연속 감소했으며 곡물재고량은 30년새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이다. 대체에너지인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옥수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밀 등의 다른 농산물 생산량을 줄이고 옥수수 생산을 늘이고 있는 것이다.
또, 중국과 인도 등 개도국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식품소비량이 전세계 곡물가격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 대체에너지 수요증가, 개도국 소비량 증가 등 곡물가격 인상요인들은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현상이다. 결국 현재의 곡물량 부족현상이 당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대신증권 이정기 선임연구원은 "식량자원의 무기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국제적인 농산물가격 상승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이들 곡물에 대해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의 경우 가격 상승에 대해 조절능력이 전혀 없다.
결국 말로만 회자되던 식량주권과 식량무기화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그저 가격급등 현상을 두고만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앞으로 이 같은 농산물가격 상승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당장 내년부터 식료품에서 촉발된 물가상승 압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국제 농산물 가격 상승여파 가운데 가장 먼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바로 밀 가격 상승이다.
우리나라 밀가루 소비량의 25%를 생산하는 CJ제일제당은 지난 7일 밀가루 가격을 24~34% 인상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9월에도 밀가루 가격을 13~15% 인상한 바 있어서 전체적으로 50% 가까이 가격이 인상된 셈이다.
CJ제일제당 측은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연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이라고 인상 이유를 밝히고 있다.
현재 밀가루 1kg가격은 1000원 내외로 다른 식품에 비해 가격이 그리 비싸지는 않다. 하지만 밀가루가 과자나 빵 등은 물론이고 라면, 자장면 등 면류와 피자, 만두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에 원재료로 쓰인다는 점에서 50% 가격 인상은 이들 가공식품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원재료 가격이 50% 이상 뛰면서 더 이상 원가상승분을 내부적으로 흡수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음식인 라면 생산업체들은 내부적으로 가격인상을 저울질 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쯤 최소 20~30% 정도의 가격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 가격인상폭과 시기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내년에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제과업체들 역시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제과업계의 선두주자 롯데제과의 경우 내년 2월초쯤 과자류는 20%, 또 밀가루와 함께 원자재 가격이 두배 이상 뛴 유제품의 경우 30% 정도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국제 농산물 가운데 가격이 크게 상승한 품목이 밀뿐만이 아니라는데 있다. 현재 밀은 물론 콩과 사탕수수, 귀리 등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2005년 이후 이들 농산물의 가격상승률이 75%에 이르고 있다.
이같이 농산물 가격의 급등으로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나타났다. 농업을 뜻하는 Agriculture에 물가상승을 뜻하는 Inflation을 합성한 용어이다.
풀이하자면 1970년대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던 농산물 가격이 최근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전체물가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뜻이다.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크게 환경오염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와 농산물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 그리고 개도국에서 급격히 늘어나는 농산물 소비량을 꼽고 있다.
미국이나 호주 등 대표적인 농업생산국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상이변 현상이 벌어지면서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미국소재 지구정책연구소 조사결과 세계곡물 수확량이 4년연속 감소했으며 곡물재고량은 30년새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대체에너지 개발이다. 대체에너지인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옥수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밀 등의 다른 농산물 생산량을 줄이고 옥수수 생산을 늘이고 있는 것이다.
또, 중국과 인도 등 개도국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식품소비량이 전세계 곡물가격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 대체에너지 수요증가, 개도국 소비량 증가 등 곡물가격 인상요인들은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현상이다. 결국 현재의 곡물량 부족현상이 당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대신증권 이정기 선임연구원은 "식량자원의 무기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국제적인 농산물가격 상승 요인들이 단기간에 해소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이들 곡물에 대해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의 경우 가격 상승에 대해 조절능력이 전혀 없다.
결국 말로만 회자되던 식량주권과 식량무기화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그저 가격급등 현상을 두고만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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