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밀 재고 60년 최저..`2차 식품 쇼크` 오나

곡산 2007. 12. 12. 10:49
밀 재고 60년 최저..`2차 식품 쇼크` 오나
작황 부진해 재고는 주는데 수요는 늘어
사료값 상승→인플레 압력..중앙銀 금리정책 딜레마
"올해 물가쇼크 내년에도 재현될 것"
입력 : 2007.12.12 10:01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밀 재고 60년 최저..대두 선물 가격 34년 최고..옥수수 가격 6개월 최고`

전세계 경제가 제2차 식료품 인플레이션 파동에 직면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주요 농산물의 재고는 역사적인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인데 비해 수요는 가격 급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농무부는 밀과 옥수수, 대두의 재고가 대폭 감소하고, 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밀 재고가 2007~2008년 사이 3억1200만부셸에서 60여년 만의 최저 수준인 2억8000만부셀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냉해가 호주에서는 가뭄이, 유럽에서는 홍수가 발생하는 등 주요 밀 생산지의 작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콩과 대두의 경우 수요우위 장세가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들어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선물 1월 인도분 가격은 34년래 최고인 부셸당 11.32달러를, 옥수수 선물 3월물 가격은 6개월 만의 최고치인 4.19달러를 기록했다.

농산물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농산물 가격 상승이 사료 가격을 끌어올려 육류와 가금류, 유제품 값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 경우 전세계 경제가 올 한 해 동안 겪은 식료품 인플레 파동이 내년에도 재현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농산물발 인플레 압력은 또한 금리 인하를 통해 신용위기를 진화하는 데 골몰하고 있는 각국 중앙은행들을 딜레마에 빠트릴 전망이다.

도이체방크의 마이클 루이스 애널리스트는 "2008년은 또 다른 물가쇼크의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