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뉴스

유망 아이템 줄줄이 몰락

곡산 2007. 12. 10. 18:50
유망 아이템 줄줄이 몰락
2007-12-07
2007 프랜차이즈 업계 결산-<1> 가맹본부, 가맹점
전국에 가맹점 28만4182곳 양적으로만 팽창
얼어붙은 소비심리 녹일 아이템 트렌드 빈약 실감

올 한해 프랜차이즈 시장은 ‘흐림’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초 경기 회복기미가 보일 것으로 전망된 것과는 달리 올 한해 창업시장은 여전히 그렇다할 회복세를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유망아이템과 창업트렌드가 소개됐지만, 그 조차도 침체된 경기를 깨뜨리지는 못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와 가맹점 등이 이렇다할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했다고 입을 모은다.
산업자원부, 한국유통물류진흥원,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발표한 ‘2005 프랜차이즈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지난 2005년 7월말 현재 2211개, 가맹점 수는 28만4182개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부터 시작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가맹본부 수는 38%, 가맹점 수는 137% 성장한 것. 하지만 2005년 이후 프랜차이즈 산업은 이렇다할 성장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프랜차이즈 시장의 부진 요인으로 ‘유망아이템의 몰락’을 가장 큰 이유로 꼽는다.
지난해, 올해의 유망아이템으로 떠오른 해산물 관련 업종이 이렇다할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유망아이템 가맹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유망아이템이라 해도 가맹점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먼저 지난해 유망아이템으로 떠오른 해산물 관련 업종은 초기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가맹사업보다는 본사 직영 사업이 주를 이뤘다. 때문에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해산물관련 브랜드를 런칭 하기보다는 신메뉴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또한 불닭, 막걸리, 저가 퓨전주점 등의 유망아이템 가맹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것과는 달리 올해에는 유망아이템 업종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예비창업자들은 업계 전문가들보다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창업시장을 내다보는 시각이 높아지고 있다”며 “때문에 유망아이템을 중심으로 창업하는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여지며, 이에 맞춰 프랜차이즈 본사도 가맹점 개설보다는 지적 성장을 우선시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부진 이유는 ‘소비심리 자극할 아이템의 결여’.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아이템을 보면, 대부분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블루오션과 ‘웰빙’ 아이템 등이 주를 이룬다”면서 “이같은 업종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고객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웰빙 관련 업종의 경우도 이미 4∼5년 동안 유망아이템으로 선정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웰빙 관련 업종을 대신할 아이템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성욱 기자 ysu@mknews.co.kr